"식사 자리 그 이상"…먼저 손 내민 NC 외인 투수들
새 외인 카스타노·하트, 투수진 식사 자리 주도
"서로 더 깊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
NC 다이노스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가 투수진에 식사대접을 했다. (사진=N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NC 다이노스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30)와 카일 하트(32)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투수 모임까지 주도하며 팀 적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NC 투수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저녁 한 자리에 모였다.
카스타노와 하트가 주도한 식사 모임을 위해서다. 식사 장소인 레스트랑도 카스타노가 직접 추천했다. 이용찬, 임정호, 이재학 등 20여 명의 투수가 참석한 가운데 식사 비용은 카스타노와 하트가 나누어 부담했다.
한 달이 조금 넘게 진행 되는 캠프 기간 동안 선수단이 함께 식사를 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가 직접 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흔치 않다.
NC 다이노스 다니엘 카스타노. (사진=N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스타노는 "미국에서 활동할 때도 같은 포지션 선수들이 함께 식사하며 단합하는 시간이 있었다. NC에서도 이렇게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 이들과 함께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트 또한 "야구장이 아닌 밖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더 깊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라 뜻깊었다. 앞으로 함께 시즌을 이끌어갈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한 자리였기에 단순한 식사 자리 그 이상이었다"고 즐거워했다.
NC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맹활약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페디는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
페디가 떠난 뒤 새롭게 합류한 카스타노와 하트의 활약에 올해 NC 마운드의 힘도 결정될 수 있다.
NC는 카스타노와 총액 85만 달러, 하트와 총액 90만 달러에 사인했다. 둘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하진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카스타노는 마이너리그에서 102경기에 나와 42승2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하트는 143경기에서 42승47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다.
일단 새 팀 적응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분위기다.
외국인 선수들이 새 동료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자 국내 선수들의 마음도 더 활짝 열리고 있다.
이재학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투수들이 단합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카스타노와 하트가 먼저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평소에도 두 선수는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팀 구성원으로 정말 고마운 마음이 크다. 한국에 가면 우리가 두 선수에게 맛있는 한국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외야수들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N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NC의 최고참인 손아섭은 외야수들을 모아 밥을 샀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목표를 향해 잘해내자는 의미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내 위치에서 당연히 챙겨야 할 부분이었다"고 몸을 낮췄다. "캠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두가 끝까지 집중해서 잘해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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