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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쟁중 가자 지원 2400억원 달해"…UNRWA 중단계속

등록 2024.02.28 18:56:46수정 2024.02.28 20: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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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 팔 구호처 예산 8억 달러 중 핵심 지원

이스라엘에는 해마다 30억 달러 넘는 군사비 보내

[가자시티=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인도적 지원 물품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26.

[가자시티=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인도적 지원 물품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2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여 있는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 거주 팔레스타인 인들을 돕기 위한 여러 구호 프로그램에 5300만 달러(7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미 관리들이 말했다.

미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27일 이 추가 지원으로 특히 이번 가자 전쟁 중 미국이 이스라엘 공격을 받고 있는 가자에 대한 지원 규모가 모두 1억8000만 달러(240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달부터 중단한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처(UNRWA) 지원의 재개는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7일 전쟁 이전 상황에서 230만 명이 살고 있는 가자는 실업률이 50%이며 주민의 반이 국제 구호물자에 의존해 살아갔다. 국제 구호는 운라(UNRWA)가 주도한 가운데 상업용 물품을 포함 하루 500대의 트럭이 봉쇄선을 넘어 가자로 들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쟁 직후 가자에 대한 외부 물자 공급을 완전 차단했다. 보름 뒤인 10월21일에야 첫 구호 트럭의 이집트 통제 라파 통과점 진입이 허용됐다. 이후 하루 진입 구호 트럭 수는 평균 150대에 못 미친다.

이로 해서 가자 팔레스타인 인 반 이상이 하루 두 끼에 그치고 4분의 1이 심각한 영양 부족 및 굶주림 상태에 있다고 유엔은 경고해왔다.

가자 인도주의 위기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가자 내 활동 운라 직원 12명이 10월의 하마스 기습침입을 도왔다고 폭로하면서 한층 심해졌다. 폭로 후 핵심 지원국인 미국이 지원금을 중단했고 이어 서방 선진국들이 이를 쫓았다.

이스라엘의 운라 관련 폭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등 18개 지원중단 국가들은 운라 지원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큰 몫을 차지하는 운라의 1년 운영예산 8억8000만 달러 중 반이 들어오지 않아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전날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이사회 대변인이 가자 추가 지원을 발표하고 거의 동시에 사만다 파워 미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이 요르단 방문 중 이를 강조했으나 운라 지원 재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1970년대부터 법에 따라 이스라엘에 해마다 거액의 군사 지원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규모는 33억 달러(4조4000억원)였다.

거기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의 600억 달러 추가지원을 반년 넘게 막고 있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이스라엘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이스라엘에게만 170억 달러(22조원)의 특별 군사지원을 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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