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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사망 2주만에 장례식…수천명 참석

등록 2024.03.01 20:52:45수정 2024.03.01 2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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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 삼엄한 경계 펼쳐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중순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오후 거행됐다. 나발니 추도식이 열리는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 지구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Utoli moi pechali·내 슬픔을 덜어주소서) 성모상 교회’ 주변에 추모객들이 모여있는 모습. 2024.03.01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중순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오후 거행됐다. 나발니 추도식이 열리는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 지구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Utoli moi pechali·내 슬픔을 덜어주소서) 성모상 교회’ 주변에 추모객들이 모여있는 모습. 2024.03.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지난달 중순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오후 거행됐다. 시베리아 오지의 교도소에서 지난달 16일 의문사한 지 2주 만이다

BBC, CNN 등에 따르면 나발니 추모식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 지구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Utoli moi pechali·내 슬픔을 덜어주소서) 성모상 교회’에 시작됐다.

나발니 시신이 실은 영구차가 교회에 도착하자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나발니'라고 외치며 손뼉을 쳤다.

장례식 현장에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자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체포 위험으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발리의 부친 아나톨리 나발니와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장례식에 참석했다.

러시아 주재 린 트레이시 미국 대사와 피에르 레비 프랑스 대사 등 소수의 서방국 외교관도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는 수많은 진압 경찰과 보안 트럭이 가득 찼기 때문에 인권 단체는 애도자들에게 체포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CNN은 나발니의 장례식을 취재하는 현장팀의 생방송 신호가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타전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중순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오후 거행됐다. 나발니의 운구행렬이 추도식이 열리는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 지구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Utoli moi pechali·내 슬픔을 덜어주소서) 성모상 교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03.01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중순 옥중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오후 거행됐다. 나발니의 운구행렬이 추도식이 열리는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 지구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Utoli moi pechali·내 슬픔을 덜어주소서) 성모상 교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03.01

추도식 이후 나발니의 관은 인근 보리소브스코예 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  묘지 인근에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장례 행렬을 맞았다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수감돼 있던 최북단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숨졌다.

당국이 공개한 그의 사망진단서에는 '자연사'로 작성됐지만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푸틴 대통령이 그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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