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란, 마지막 희망입니다"…정부, '드라마 명대사'로 복귀 촉구
유튜브 '대한민국정부'에 업로드…조회수 57만여회
의사들은 '의새' 챌린지 벌이기도…3일 의협 총궐기도
'최후통첩' 전공의 565명 복귀…4일부터 처리 나설 듯
[서울=뉴시스] 정부가 지난달 29일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 계정 '대한민국정부'에 업로드했다. 2024.03.03. (사진=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나는 의사다, 사람 살리는 의사"(MBC 드라마 '뉴하트' 中)
"의사란 뭡니까? 마지막 희망입니다"(KBS 드라마 '굿닥터' 中)
정부가 메디컬 드라마 명대사를 이용해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의 의료 현장 복귀 촉구에 나섰다.
3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계정 '대한민국정부'를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we_need_U'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과 환자들의 모습을 주로 담았다. 여기에 뉴하트, 굿닥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낭만닥터 김사부, 하얀거탑 등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들의 대사를 소개하면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조회수는 56만8000회를 넘었다.
반면 의료계 일부에서는 SNS에 '의새' 인증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새들이 진료실에서 상담하거나 수술하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다.
이는 지난달 불거진 의새 논란을 패러디한 것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달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새'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통상 특정 직업 뒤에 붙는 '-새'는 비하 표현으로 여겨진다.
당시 복지부는 "전혀 고의성이 없다"며 "저희가 브리핑을 앞두고 공유해드린 브리핑문만 살펴봐도 (단순 실수임을) 잘 아실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챌린지는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중증 질환자의 보호자는 "철 없는 짓"이라며 "공부 잘하는 것과 의사의 소양은 별개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최대 규모의 총궐기 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갈등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까지 총 565명이 복귀한 상황이다.
정부는 삼일절 연휴가 끝나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 정지 처분과 사법 처리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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