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랍연맹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구호품 단절은 사형선고" 맹비난

등록 2024.03.04 09:18:51수정 2024.03.04 09:31: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초적인 생명유지에 필요한 구호 시급.. 3일 양측 정전협상 재개"

[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연설하는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 2024. 03.04.

[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연설하는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 2024. 03.0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랍연맹(AL)의 아흐메드 아불가이트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기초적인 생명유지 구호품을 박탈하는 행위는 " 민족에 대한 집단 처벌이며 사형선고"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아불가이트 사무총장은 이 날 카이로의 아랍연맹 본부에서 유엔의 가자지구 인도주의 구호 및 재건 담당 시그리드 카그 최고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아랍연맹이 공식 발표했다.

아랍 연맹은 1945년 3월 중동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아랍제국의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결성된 아랍국가들의 연합체이다. 원가맹국은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이집트, 예멘 등 7개국이며 현재는 PLO를 포함해 21개국이다.
 
아불가이트 사무총장은 인구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이 그처럼 무자비하고 악랄한 공격을 가한 것은 주요 세계 열강 국가들이 공격의 청신호를 준 탓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즉각적인 정전과 유혈사태의 중단,  가자지구 전체에 임박한 기아사태를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연맹의 성명은 전쟁 양측이 모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정부를 다시 세우는 데 동의하는 것이 재건을 위한 가장 긴급한 필요조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가 국경지대 이스라엘 마을을 기습 공격해서 1200명을 살해하고 200여명의 인질을 납치한 이후로 보복 공격을 계속해왔다.

최근까지의 무차별 살상으로  3만 41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살해당했고 7만17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3일 발표했다.

3일 하마스의 2인자 가자 칼릴 알-하이야를 대표로 하는 하마스 고위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했다.  이들은 다음 주에 시작되는 이슬람 성절 라마단 기간 중에 이스라엘과 정전을 하도록하는 협상을 시작했다고 이집트 보안군의 한 익명의 소식통이 신화통신에게 말했다. 
 
이번 협상으로 40명의 이스라엘 인질들과 4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교환이 이뤄지면서 가자지구에도 구호품 트럭의 진입이 재개될 것으로 이 소식통은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협상 대표들은 3일 늦게 카이로에 도착해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