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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美수도서 첫 경선 승리…'트럼프 독주' 판도 변화 없을 듯(종합2보)

등록 2024.03.04 11:53:29수정 2024.03.04 12: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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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전10기 첫 승리…60% 이상 득표해 트럼프에 '압승'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독주' 트럼프 막기에는 역부족

트럼프 측 "DC 내부자들과 로비스트들이 씌워준 왕관" 비난

[포틀랜드=AP/뉴시스]2024년 대선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메인 포틀랜드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4.03.04.

[포틀랜드=AP/뉴시스]2024년 대선 공화당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메인 포틀랜드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4.03.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올해 대선 당내 경선에서 연전연패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수도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3일(현지시간)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DC 공화당은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 시간 4일 10시30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헤일리 전 대사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62.86%를 득표, 33.2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밝혔다.

19명의 대의원이 걸린 워싱턴DC 프라이머리에는 2035명(비당원 포함)이 참여했다. 이미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이름도 투표용지에 남아 있었는데, 1.87%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 패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날의 결과로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공화당 대선 경선 시작 이래 처음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독주 체제인 경선에서 유일한 대항마인 그는 그간 당내외의 사퇴 압박에 시달려 왔다.

앞서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치른 프라이머리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패했다. 다만 각 주에서 43.2%, 39.5%의 지지를 받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강성 공화 당심과 괴리된 중도보수 민심의 존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단 이번 승리가 향후 공화당 경선 판도를 의미 있게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DC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중심의 진보 성향 우세 지역으로, 공화당원 수도 많지 않다고 분석된다.

실제 2020년 대선 당시 이곳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려 92.15%를 득표해 5.40%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볍게 이겼다. AP에 따르면 워싱턴DC 내 공화당 등록 유권자 수는 불과 2만3000명 수준이다.

그럼에도 헤일리 캠프 소속 올리비아 페레즈-쿠바스 대변인은 이번 승리를 두고 X(구 트위터) 계정에 "헤일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여성이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결과 발표 전 NBC 인터뷰에서 "경선 중에는 패배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 법"이라며 사퇴 전망에 거리를 뒀다. 그의 향후 행보는 오는 5일 치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결과가 나오자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해 "실패한 현재 상황을 수호하려는 DC 내부자들과 로비스트들에 의해 '수렁의 여왕(Queen of the Swamp)'이라는 왕관을 썼다"라고 비난 성명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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