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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세계 최초 생체 폐와 간 동시 이식 수술 성공

등록 2024.03.04 21:40:06수정 2024.03.04 21: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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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선천성 질환 앓는 10세 미만 소년 부모와 조부 제공 폐·간 이식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교토대학 의대 부속병원서 회복하다 최근 퇴원

[서울=뉴시스]삼각한 선천성 질병을 앓는 소년에게 부모와 할아버지가 각각 제공한 폐와 간의 일부를 동시에 이식하는 세계 최초의 '생체 폐·간 동시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고 교토(京都)대학 부속병원 다테 히로시(伊達洋至) 교수가 발표했다고 NHK가 4일 전했다. <사진 출처 : NHK 캡처> 2024.03.04.

[서울=뉴시스]삼각한 선천성 질병을 앓는 소년에게 부모와 할아버지가 각각 제공한 폐와 간의 일부를 동시에 이식하는 세계 최초의 '생체 폐·간 동시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고 교토(京都)대학 부속병원 다테 히로시(伊達洋至) 교수가 발표했다고 NHK가 4일 전했다. <사진 출처 : NHK 캡처> 2024.03.04.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삼각한 선천성 질병을 앓는 소년에게 부모와 할아버지가 각각 제공한 폐와 간의 일부를 동시에 이식하는 세계 최초의 '생체 폐·간 동시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고 교토(京都)대학 부속병원 다테 히로시(伊達洋至) 교수가 발표했다고 NHK가 4일 전했다.

수술은 2023년 11월 간토(関東)지방에 사는 '선천성 각화부전증'이란 질병을 앓고 있는 10세도 안 된 소년에게 40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제공한 좌우 폐의 일부와 60대 할아버지가 제공한 간의 일부를 18시간에 걸쳐 동시에 이식했다.

이식 수술에 성공한 소년은 3월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회복 과정을 거친 뒤 퇴원했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장기를 제공한 부모와 할아버지도 이에 앞서 이미 퇴원했다.

폐와 간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은 뇌사자로부터의 제공받은 장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적어도 20차례 이뤄졌었지만, 일본에서는 처음이며, 게다가 산 사람으로부터 폐와 간을 동시에 제공받아 이식하는 수술은 세계 최초이다.

다테 교수는 “특수한 사례지만, 여러 장기가 아픈 환자에게도 이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소년의 부모는 "이식을 포기할 수밖에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답답함이나 절망감에 빠진 환자나 가족들에게 빛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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