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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정부와 대화 준비됐어…'답정너' 아니라면"

등록 2024.03.19 16:43:06수정 2024.03.19 1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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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 의견 모두 공정히 반영될 수 있어야"

정부 "정원을 포함한 어떤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를 맞은 지난 1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6개 대학 의대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하기로 결정했다. 2024.03.1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를 맞은 지난 1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6개 대학 의대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하기로 결정했다. 2024.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부가 의대 정원을 포함한 어떤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의사단체가 전문가를 모두 동원해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답을 정해 놓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고 맞추는 식은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례브리핑에서 “답을 정해 놓고 과정을 맞추는 식(답정너)이 아니라, 전 세계전문가들의 의견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사들에 대한 반헌법적 탄압을 멈추고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제언을 경청하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이중적인 행태를 중단하고 결과는 정해놓고 단순한 생색내기식 논의가 아니라 원점에서 논의할 대화 테이블에 나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중수본 회의 브리핑에서 "정부는 정원을 포함한 어떤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씀드려 왔다"며 "정부의 2000명 증원 생각은 확고하지만, (의료계가) 이를 뒤집으려면 아주 객관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비대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마치 의료계와 긴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처럼 밝히면서 의료계 내에 정부의 정책에 대하여 큰 분열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입으로는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정부가 전공의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출처도 확인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말을 인용하며 거짓선동을 일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군의관의 상급종합병원 조귀 복귀 허용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국면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민수 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우선 상급종합병원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의 조기 복귀 허용을 위해 복지부와 국방부가 협의 중이며, 협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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