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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배운게 한이 돼서"…경산시 80대 할머니, 장학금 1천만원 쾌척

등록 2024.03.21 10: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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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환경의 학생들 공부 돕고 싶어"

거동불편으로 지팡이 짚지만 치료비 걱정은 '뒷전'

20일 조현일 경산시장에게 장학금을 기탁한 임영자 할머니. 오른쪽 여성은 임 할머니을 부축한 친척. (사진=경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조현일 경산시장에게 장학금을 기탁한 임영자 할머니. 오른쪽 여성은 임 할머니을 부축한 친척. (사진=경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임영자 할머니(84)가 평소 생활비를 절약해 모은 1000만원을 (재)경산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임 할머니는 20일 경산시청을 찾아 경산시장학회 이사장인 조현일 시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는 무릎이 좋지않는 등 거동 불편으로 지팡이를 짚고 친척의 부축을 받아 이날 시청을 찾았다.

임 할머니는 “못 배운게 평생 한이 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공부를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LH공공임대주택에서 혼자 사는 임 할머니를 이날 차량에 태워 경산시청으로 이동한 하양읍행정복지센터 박기범 주무관은 “몸이 불편하신데도 본인 치료비 걱정은커녕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통 큰 결정을 하셨다”고 반겼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어르신의 뜻깊고 숭고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기탁한 장학금은 경산시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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