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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의대 교수 433명 사직서 제출…"2000명 증원 철회하라"

등록 2024.03.25 1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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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의대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이어 교수들도 집단행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오는 9일 비공개 총회를 열어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 의사들의 모습. 2024.03.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의대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이어 교수들도 집단행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오는 9일 비공개 총회를 열어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 의사들의 모습. 2024.03.08.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433명이 2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학교는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 한곳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정부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대학별로 배정해 (의대 증원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그동안 파국을 막고자 노력했던 교수들의 뜻을 무시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오만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의대 학생, 전공의, 전임의, 교수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근거 없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당장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한 달간의 의료 파행으로 교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에 우리는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포기하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학교는 현재까지 학교로 정식 제출된 사직서는 확인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울산대 의대의 경우 서울아산병원 528명, 울산대병원 151명, 강릉아산병원 88명이 3곳의 수련병원에서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전국의대 교수들은 전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간담회 결과에 대해서도 “알맹이가 없고 공허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정부가 2000명 증원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한 달을 넘긴 전공의 집단 이탈과 전임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예고하자 공중보건의·군의관을 추가 투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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