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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늘봄학교 38곳→151곳…5월부터 본격 운영

등록 2024.03.27 12:07:21수정 2024.03.27 13: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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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서울형 늘봄학교 세부 추진 대책' 발표

학교 직접 신청 대신 교육지원청 추천으로 선정해

교육과정 연계로 학력 증진…특수학교 2곳도 지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4.03.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당초 1학기 늘봄학교 신청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서울시교육청이 참여 학교를 151개교로 늘려 5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정규 수업 이후 오후 4시에 하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1시간 추가 돌봄을 제공하고, 늘봄 과정에서 놀이 중심 한글과 수학 과정을 개설해 기초학력 증진에 나선다.

과밀이 많은 서울 초등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 운영 시설로 순환버스를 태워 학생들을 보내는 등 늘봄 서비스 참여 기관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특수학교와 사립초등학교를 위한 지원 방책도 마련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서울형 늘봄학교 세부 추진 대책'을 발표하고, 151개교에서 5월1일 시행을 목표로 다음달 학교별 점검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교육부가 취합한 1학기 늘봄학교 참여율을 보면, 서울은 관내 초등학교의 6.3%(38개교)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꼴찌였다.

늘봄학교의 지역 격차가 논란이 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참여 학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시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직접 신청 대신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를 추천하는 형태로 총 151개교를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돌봄과 배움이 공존하는 서울형 늘봄학교'라는 비전 아래 ▲교육과정 연계 최적화 ▲기존 방과후·돌봄 내실화 ▲지역사회 연계 활성화 등 10대 과제를 선정해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업 이후 2시간의 무료 늘봄 서비스를 받는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늘봄브릿지', '교육과정을 품은 늘봄학교' 등 수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학력을 기르고 싶은 학생들이게 '한글놀이', '놀이수학' 등 다양한 관련 과정을 개설한다. 일선 학교에서 이를 운영하도록 관련 학습 자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초1 무료 늘봄학교 이용 시간인 오후 1~3시 이외에 오후 4시에 하교하는 학생들도 이용하도록 오후 3~4시 추가 돌봄을 제공한다. 방과 후 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서울 지역은 과밀학교가 많아 학교 내에 늘봄교실을 따로 만들 여력이 안된다고 설명해 왔다.

이에 조 교육감은 지난 13일 서울지역 구청장협의회에서 인근 지자체가 보유한 시설 등 가용 공간을 늘봄학교를 위해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4.03.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서울 지역의 지자체 돌봄 수용률은 1.7%로 전국 평균(0.9%)의 2배에 이르는 만큼 '키움센터'(시내 254개) 등 지자체 운영 돌봄 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 예로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은 순환버스를 설치해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지자체 돌봄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환승 활용' 제도 도입도 추진 중에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도 늘봄학교 관련 공간을 확충하면서 교사연구실을 확충하고 기존 돌봄교실을 리모델링해 여건을 개선한 '꿈담교실' 형태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예산 440억을 확보했다.

초등학교는 담임제로 교사가 교무실이 아닌 교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추가 업무를 보는데, 공간이 부족한 학교는 교실을 늘봄학교 공간으로 활용하는 '겸용교실'을 쓰고 있다. 이에 겸용교실이 도입되는 경우 해당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별도 교사연구실을 준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자와 사립초 역시 늘봄학교 서비스 이용에서 배제돼선 안 된다고 보고 별도의 지원 방안을 각각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서울정민학교와 서울정진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내부에 서울형 특수학교 늘봄추진단TF(태스크포스)를 두고 분석, 현장 적합성과 실효성 높은 '특수학교 늘봄학교' 실행 방안을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도 옛 덕수고 부지를 활용해 늘봄학교 지원단을 구성하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요청한 학교에 강사 등을 보낸다.

다음달 1일부터 오후 1시~3시 중 학생교육원의 수련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의 상황과 대상 학생의 수준에 맞춰 재구성해 지원한다. 일선 초등학교에선 요일, 기간, 학기 등 원하는 시간에 맞춰 신청할 수 있다.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틈새돌봄) 지원을 위해 오후 3~5시엔 실시간 비대면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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