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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요한 "일하려면 여당, 과반 의석 넘어야"

등록 2024.03.27 15:00:00수정 2024.03.27 16: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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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욕심 내면 30석 가져갔으면"

"이재명·조국 권력으로 범죄 덮으려 해"

"대통령도 인간…실수 바로잡는 용기 있어"

"바닥 내려가야…한 위원장과 민심 살필 것"

[백령도=뉴시스] 조수원 수습기자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2024.03.26. tide1@newsis.com

[백령도=뉴시스] 조수원 수습기자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서울·인천=뉴시스] 이승재 조수원 수습 기자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4·10 총선 전망에 대해 "일을 할 수 있으려면 과반석은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범야권 200석론'에는 "국민들이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백령도에서 인천항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뉴시스 등과 인터뷰를 갖고 예상 의석수에 관한 질의에 "일을 할 수 있으려면 과반석은 넘어야 하고 국민들이 그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도 마음 같아서는 40여석을 우리가 다 자리했으면 좋겠다"며 "겸손하게 말하면 저를 인간적으로 제일 많이 도와준 이소희 혁신위원(19번)이 아주 여유 있게 안정권에 들어갔으면 하고, 욕심을 내자면 30석을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범야권 200석론'에 대한 견해를 묻자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절대 허용 안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을 다 봤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된 것도 봤고, 실패한 정책 탈원전이 얼마나 우리에게 피해를 (주었는지) 다 안다"며 "네버(Never). 말도 안 되는 얘기는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야권을 겨냥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문제점은 권력을 가지고 범죄를 덮으려고 한 것"이라며 "권력과 힘을 가지면 범죄를 덮을 수 있다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데 누가 대한민국에서 살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도 (마찬가지) 두 분 다 법을 공부한 분들이고 법조인인데, 법을 잘 알면서 (그러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로 출발했고 법 앞에서 누구나 다 공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령실과 연관된 이슈로 총선 판세가 불리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인 위원장은 "대통령은 인간이다. 정이 아주 많고 정치인이 아니다"며 "실수도 한다. 그러나 실수와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혁신위원장을 맡을 때도 자꾸 저에게 월권을 하라고 하더라. 한마디 해라. 용산과 각을 세워라. 저는 그렇게 교육받지 않았다"며 "대통령께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국민과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의정 갈등에 관해서는 "정부에서 전공의 면허 처벌하는 것을 보류했는데 긍정적인 메시지 같다"며 "(제가) 의사이기 때문에 제 머리를 못 깎지 않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정부와 잘 의논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발언했다.

또한 "원론적으로는 지방에 의사가 부족하고 의료보험도 좋은 제도이지만 개혁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며 "어려운 과를 기피하는 제자들도 있고 변화가 필요한데, 전적으로 한 위원장과 정부와 당에 맡기겠다"고 부연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에 대해서는 "조치가 취해졌고, 국민 눈높이에서 해결돼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사의 사퇴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월권이어서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니고, 대통령실과 당과 한 위원장이 거기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으리라 막연히 믿는다"고 답변했다.

최근 저조한 지지율과 연결 지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톱' 체제로는 메시지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는 인 위원장이 여권의 또다른 스피커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이와 관련된 질의에 "바닥을 내려가겠다. 한 위원장과 가능하면 자주 동선을 같이해서 가진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라 어렵게 산 사람을 살피고, 진정한 민심이 무엇인지 살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호남권 유세를 강조하면서 "대략 4월 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조만간 갈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적극적인 자세로 선거 전까지 몸이 망가져도 될 수 있으면 요구한 곳에 다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 등판론'에 관해서는 "컨트롤타워는 한 위원장이다. 그분이 결정해서 필요하면 같이하고, 다른 사람도 더 필요하다면 그 사람하고도 같이 얘기하는 것"이라며 "결정을 맡기겠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에게 유 전 의원 합류를 권한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총선 이후 장예찬·도태우 등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보자. 너무 문을 닫고 열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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