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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민생금융 4281억 투입…업권 72% 지원(종합)

등록 2024.03.27 17:09:19수정 2024.03.27 18: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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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시행 "취약계층 폭넓게 지원"

4대 시중은행, 민생금융 4281억 투입…업권 72% 지원(종합)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주혜 기자 = 국내 4대 시중은행이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에 총 4281억원을 투입한다. 은행업권 전체 지원액의 약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총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 계획을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지원 대상은 167만명 이상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1000억원에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것이다. 6000억원을 활용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율프로그램에는 민생금융지원방안에서 공통프로그램 지원액 외 잔여재원이 있는 12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지원액 규모는 ▲하나은행 1563억원 ▲신한은행 1094억원 ▲우리은행 908억원 ▲국민은행 716억원 ▲기업은행 694억원 ▲SC제일은행 307억원 ▲한국씨티은행 280억원 ▲카카오뱅크 199억원 ▲광주은행 121억원 ▲수협은행 67억원 ▲농협은행 19억원 ▲대구은행 3억원 순이다.

자율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으로 구성된다.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월 발표한 총 3557억원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15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번 민생안정 자율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지난달 지급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한다.

또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4대 시중은행, 민생금융 4281억 투입…업권 72% 지원(종합)


신한은행은 2월부터 이행하고 있는 민생금융지원 공통프로그램 이자 캐시백에 이어 4월 중 1094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초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하고 2월부터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이자 캐시백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27만3000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1812억원 지원을 완료했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과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율 프로그램 시행으로 18만7000여명의 고객이 상생금융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 민생금융 4281억 투입…업권 72% 지원(종합)


우리은행은 총 2758억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908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은행권 공통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18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이자 캐시백 공통프로그램을 마무리한 바 있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청년,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60만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정책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특별 출연한다. 이와 별개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한다.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한다. 다음달 25일까지 우리원(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다음,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또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납부한 대출 이자를 되돌려 주는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대출을 받은 고객이 연체 없이 원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취약차주가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이자만큼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우리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중·저소득자는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첫 달 이자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본 고객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도 자율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4대 시중은행, 민생금융 4281억 투입…업권 72% 지원(종합)


KB국민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 등을 위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자율 프로그램은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원으로 진행된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청년,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올해 안에 신속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또는 기업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50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과 이자 캐시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사업장의 시설 안전, 환경 개선과 여성 가장, 미혼모 등 여성 영세 사업자를 위한 경영 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업 기반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162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67억원을 특별출연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원 규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증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예비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이다. 해당 협약보증 신청 기업은 2%포인트의 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년을 위한 26억원 규모의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문가 교육도 제공한다. 청년층의 아침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적극 동참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에게 무료법률구조 지원으로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의 금융 회복 기회 제공 등 취약계층을 위해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05억원 규모의 공통 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을 시작했다. 이번 716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합하면 총 3721억원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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