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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앓는 제자 2년간 업어서 하교 시킨 中 교사

등록 2024.03.28 17: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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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기면증'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2년 동안 기면증을 앓고 있는 제자를 업어서 하교 시킨 따뜻한 사연을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진은 사연 속 학생을 업고 하교시키는 교사 쉬롱진(Xu Longjun)의 모습. (사진=SCMP) 2024.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2년 동안 기면증을 앓고 있는 제자를 업어서 하교 시킨 따뜻한 사연을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진은 사연 속 학생을 업고 하교시키는 교사 쉬롱진(Xu Longjun)의 모습. (사진=SCMP) 2024.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민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2년 동안 기면증을 앓고 있는 제자를 업어서 하교 시킨 따뜻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서부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 쉬롱진(Xu Longjun)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2년 전 교실에서 잠들어 있는 한 남학생을 발견했다.

이 학생을 깨우기 위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꼬집어도 봤지만 학생은 깨어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쉬롱진은 학생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결국 학생은 병원에서 '기면증'을 진단 받았다. 기면증은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를 보인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점차 기억력과 집중력 등을 잃을 수 있다.

이 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후로 상태가 약간 호전됐지만, 기면증이 완치되지는 않았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쉬롱진은 학생이 걱정돼 직접 학생을 업어서 집까지 바래다 주기 시작했다.

쉬롱진은 약 40kg에 달하는 학생을 학교 건물 4층에서부터 업고 내려왔고, 이같은 선행을 2년간 반복했다고 한다.

학생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학생의 조부모는 “쉬 선생님 도움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쉬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쉬롱진은 외신을 통해 “학생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내 의무”라며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학생의 기면증이 완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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