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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모의수능 3월 학평 평이했다…신유형 없고 선지 쉬워"

등록 2024.03.28 22:53:34수정 2024.03.28 23: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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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들 "국어·수학·영어 지난해 수능 대비 평이"

국어, 문학에서 낯선 소재 출제해 시간안배 어려워

수학 공통, 신유형 없었지만 4점 문제 쉽게 출제돼

영어, 전반부 고난도 선택지 배치 않으면서 평이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들이 치른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은 평이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주요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대체로 쉬웠으나 수능 문제를 시험장에서 처음 접한 고3 수험생 특성상 체감 난이도는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는 평이 많다.

28일 이투스에듀와 종로학원,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이날 오후 종료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 국어·수학·영어에 대해 대체로 평이하다고 분석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난이도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분석이 일치했다. 다만 세 업체는 모두 문학 문항에서 낯선 소재의 지문이 출제돼 시간 안배가 어려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기연 유웨이 교육평가연소 수석연구원은 "낯선 고전소설이 공통과목 마지막 지문으로 출제돼 시간 안배 조절이 어려웠겠다"고 짚었다.

종로학원도 "인문, 사회 지문에 2~3문항 정도는 상당히 까다로웠다"며 "기술 지문은 상위권과 하위권 간의 체감 난이도 격차가 있었을 듯 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문학 독서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추론 문제보다 일치, 불일치 문제들이 평소보다 다수 출제됐고, 문학도 대체로 문제 속 선택지가 평이해 객관적인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수학도 이른바 '준킬러'(중고난도)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져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투스에듀는 "전년도 수능보다는 약간 쉬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낮았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는 3점 문항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투스에듀와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 문항들의 경우 유형이 지난해 수능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신유형이 없었단 것이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지난해 수능보다 공통과목이 약간 쉽다고 분석했지만, 이번 3월 학평에 응시한 고3 수험생은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철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통과목의 난이도는 2024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면서도 "(고3 수험생들이) 2학년일 때 실시했던 학평보다 문항의 전체적인 난도가 높고, 고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어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했다.

선택과목도 평이했지만 '확률과 통계'가 다른 '미적분', '기하'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번 3월 학평 수학 선택과목은 수능보다 적은 출제 범위에서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이 4.71%로 절대평가 취지에 맞지 않을 만큼 어렵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조헌섭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능의 특징은 주제, 요지, 제목 등 전반부에 위치한 문제들이 글의 내용을 파악했다고 할지라도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 쉽지 않아 후반부에서 이어지는 고난도 문제를 푸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전제했다.

다만 이번 3월 학평은 수능 때 수험생들을 골탕먹인 문제들이 쉽게 출제되면서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관리하기도 쉬웠을 거라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전통적으로 3월 학평은 전년도 수능 출제 경향을 기반으로 출제된다"며 "올해 역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로 보이지만, 학생들에 따라서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다"고 총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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