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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커머스·알뜰배달 주효"…'배민' 우아한형제들, 2년 연속 흑자

등록 2024.03.29 14:15:56수정 2024.03.29 1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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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작년 영업익 6998억…전년비 65%↑

작년 매출 3조4155억…전년비 15.9% 늘어

우아한형제들 "비용 절감·B마트 성장 덕분"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 배달플랫폼 선도 기업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배민B마트·알뜰배달' 등을 앞세워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15.9%, 65% 증가한 수치다.

우아한형제들의 호실적은 배민B마트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이 결실을 맺고,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배달 앱 업계 치열한 경쟁에서도 타사 대비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분야 중에선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속한 상품 매출이 6880억원으로 전년(5122억원) 대비 34%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물류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운반비, 보관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키운 것이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배민배달·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2조4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다.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배달은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로 배달팁을 낮춘 덕분에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수가 증가했다.

배민에 따르면 알뜰배달 가입 매장의 주문수는 가입 이전 대비 평균적으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평가가 다소 엇갈린다.

실제 2018년부터 3년 간 매년 2배 가까운 성장 속도(2019년 79.8%, 2020년 94.5%, 2021년 82.7%)를 기록하던 매출 증가율이 2022년 46.7%로 늦춰진 데 이어 지난해 15.9%로 낮아졌다.

배민이 배달팁 인하 효과를 노린 배민1플러스를 출시한 데 대해 쿠팡이츠가 스마트요금제를 내놓은 데 이어 묶음배달의 배달팁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서 배달 업계의 경쟁 과열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선 커머스 등 신규 사업의 성패가 향후 성장성 확보에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사장님과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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