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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수출 제한' 美요구에 "韓, 자주적 결정해야“

등록 2024.04.03 19:24:30수정 2024.04.03 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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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동맹국 이익 희생시켜"

"경제 문제 정치화·안보화 함께 저지해야"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주재하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주재하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이 한국에 대(對)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국을 향해 "자주적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한 경제는 긴밀하고 생산·공급 사슬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서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관계"라며 "한국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 의사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국가 간 무역과 과학·기술 협력은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성을 유지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자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무역,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동맹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향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차별적이지 않은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고 안보화하는 행위를 함께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 '쿼츠'는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중 반도체 장비 및 기술 수출 통제 조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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