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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고립청소년 발굴·지원 전문가회의…"골든타임 놓치면 장기화"

등록 2024.04.04 16: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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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시범사업 추진방안 논의

"고립·은둔현상은 초기 예방과 선제적 대응 중요"

"청소년들이 도움 요청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조기에 개입하기 위해 부모와 가족 역할 중요해"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의 모습. 2022.10.06.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의 모습. 2022.10.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여성가족부는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시범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혜원 호서대학교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교수,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 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 이은애 사단법인 씨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혜원 교수는 회의에서 "고립·은둔 현상은 성장기에 경험한 누적된 요인들이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 예방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치면 고립·은둔이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청소년기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민상 연구위원은 "정부가 예방적 시각에서 청소년기 고립·은둔 문제에 대응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앞으로 내실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체계가 점차 발전하고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립·은둔 경험자를 지원가로 양성하는 '은둔고수' 프로그램과 고립·은둔 청년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주택을 운영하고 있는 유승규 대표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고립을 벗어나는 청년 수에 비해 고립이 시작되는 청년수가 더 많아지는 실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청소년기의 고립·은둔을 적극 예방하고 청소년들이 어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고립·은둔 경험 청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멘토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윤철경 상임이사는 "청소년이 고립·은둔하는 이유는 성장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인 활동이나 있는 그대로 이해받는 경험이 적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윤 이사는 이어 "고립·은둔 전조 증상을 발견하고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개입하기 위해 부모와 가족들의 역할과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두더지땅굴'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애 이사장은 "상담을 통해 만난 고립·은둔 청년 1000여명 중 25% 이상이 청소년기의 학교폭력이나 경쟁적인 환경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고립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기부터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해야 청소년의 미래의 삶의 질이 보장되고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윤정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립·은둔 청소년과 가족들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문가, 현장 종사자 분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는 올해 처음으로 고립·은둔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전담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또 지난 3월부터 전국 1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를 중심으로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부터 1:1전문 상담, 치유 활동, 학습 보조, 자립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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