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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지원 받아 무기생산 대대적으로 확충"

등록 2024.04.13 2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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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4.10

[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4.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중국 지원을 받아 무기생산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고 CNN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 강화를 대대적으로 도우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가 옛소련 이래 규모로 군사장비 생산을 증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한 방산 지원에는 대량의 공작기계, 드론(무인기), 터보제트 엔진, 순항미사일에 쓰일 기술, 초소형 전자부품, 무기 추진제로 사용하는 니트로셀룰로오스 등을 망라하고 있다고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 기업이 러시아에서 드론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 지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전투능력 증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장비와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래 잃었던 군사력의 재건에 상당한 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미국 당국자는 중국이 러시아의 이런 급속한 군비증강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중러 군사협력 심화를 나타내는 사례로는 2023년 러시아가 수입한 초소형 전자부품 가운데 90%가 중국제이라는 사실이다.

러시아는 중국제 초소형 전자부품을 미사일과 탱크, 항공기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한 니트로셀룰로오스는 러시아 포탄생산을 급속히 확대하는데 주로 쓰였다.

CNN은 올해 러시아 포탄 생산량이 이 같은 추세대로 가면 미국과 유럽 전체의 3배에 육박한다고 관측했다.

중국은 무기생산에 더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사용하는 인공위성 등 우주 전력을 러시아에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러시아 방산은 미국 제재와 수출통제로 크게 위축했지만 중국의 지원으로 보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가진 전화회담에서 러시아 방산 기반에 대한 중국 지원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당국자들도 거듭해서 관련 우려와 경고를 중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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