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수장 "이란, 이 정도 규모 공격에 대가 치를 것"
이란 공격에 유일하게 타격 입은 공군기지 방문
"이번 공격, 중동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 창출"
[예루살렘=AP/뉴시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이 15일(현지시각)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할레비 참모총장이 지난해 1월6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4.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에 고통스럽지만 확전은 피하는 방식의 대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군 수장이 이란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기지를 방문해 대응을 재차 약속했다.
1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란은 이스라엘의 전략적 능력에 해를 입히려 했고,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우린 '철의 방패' 작전을 준비했고, 공중 우위를 점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매우 강하고 스스로 대처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먼 곳에서 온 수많은 위협에 (미국이) 우리와 함께 해서 기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린 앞을 내다보고 우리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영토로 수많은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무인 항공기를 발사하면 이에 대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재보복을 예고했다.
네바팀 공군기지는 지난 13일 이란의 대규모 공격에서 유일하게 타격을 입은 이스라엘 군사 시설이다. 다만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피격 후에도 정상 운영 중이라고 IDF는 설명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별도의 영어 영상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중동에서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창출했다"며 "이란은 그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중동 하늘에서 이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군이 발동됐고, 이는 IDF의 '철의 방패' 작전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며 "IDF는 미군 중부사령부, 영국군, 프랑스군 및 기타 파트너와 함께 육해공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린 상황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란은 행동에 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고, 우린 그에 따라 대응책을 선택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4.04.16.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날 회의를 열어 지난 13일 이란 공격에 분명하고 강력한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 대응 방법과 시기를 고민 중이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내각은 "이 정도 규모의 공격에 무반응하는 건 허용하지 않겠다"며, 향후에도 자국 영토가 공격받으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이란의 경고를 허용치 않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할 방침이다.
다만 확전은 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미국이 재보복에 반대하는 만큼 이스라엘로선 복잡한 셈법에 놓이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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