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중·러 무역 비방은 美 제제 실패의 핑계"
"중국이 러 군사장비 생산 지원" 美 매체 보도에 반발
중국 글로벌타임스, 전문가 인용해 비난
[베이징=AP/뉴시스]중국이 러시아의 무기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 측의 주장과 관련해 서방세계의 제재가 실패한 데 대한 핑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15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베이징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24.4.16.
러시아가 군사장비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 강화를 대대적으로 돕고 있다는 미국 고위 당국자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해당 고위 당국자는 공작기계, 드론(무인기), 터보제트 엔진, 순항미사일에 쓰일 기술, 초소형 전자부품, 무기 추진제로 사용하는 니트로셀룰로오스 등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이에 대해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정상적인 중러 무역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뤼 연구원은 "러시아는 에너지가 풍부한 반면 중국은 제조업 대국인 만큼 양국 무역에서 이들 제품의 교역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라며 "미국의 전술은 중국이 민간용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주장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언제라도 중국에 대한 사전 설정된 혐의를 위한 이른바 증거를 꾸며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유럽이 장기간의 분쟁과 제재로 인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는 가운데 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인들과 유럽 동맹국들 앞에서 러시아의 회복력을 비난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중국은 편리한 희생양"이라고 지적했다.
선이 상하이 푸단대 교수도 "전장에서 러시아를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압력을 돌리기 위한 순전 비방"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분석가들은 미국이 여론을 조작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비방 캠페인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