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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中 "침략역사 반성해야"

등록 2024.04.22 20:26:05수정 2024.04.22 2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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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日에 엄정한 교섭 제출"

수영선수 도핑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보도" 일축

[베이징=뉴시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침략의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적으로 일으킨 침략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으로, 침략전쟁에 중대한 죄책이 있는 14명의 A급 전범이 합사돼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한 일본의 부정적인 동향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 외교부와 주(駐)일본 중국대사관이 각각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섭을 제출했다'는 표현은 중국이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에 쓰는 말이다.

이어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약속을 충실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은 군국주의와 철저히 단절하고 아시아 이웃국가들과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행동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인 춘계(春季)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 중이던 21일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 마사가키(真榊)를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납을 봉납해오고 있다.

이에 한국 외교부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수영선수들이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돼 금메달이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허위이고 근거 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왕 대변인은 "2021년 중국 반도핑센터에서 전방위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선수가 전혀 모른 채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관련된 중국 수영선수는 과실·부주의·도핑 위반이 없었고 세계반도핑기구는 심의 이후 중국 반도핑센터의 조사 결과를 승인했다"고 반박했다.

또 "중국 정부는 도핑 문제에 무관용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세계반도핑조례'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며 "스포츠 경기의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고 세계 반도핑 노력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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