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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품질 논란'에도 테무 이용자 "싼값에…"

등록 2024.04.23 16:34:16수정 2024.04.23 17: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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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내세워 공격적 SNS 홍보

"품질 좀 떨어져도 저렴해 선택"

'발암 물질 검출' 등 논란 일기도

'개인정보 유출·품질 논란'에도 테무 이용자 "싼값에…"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중국 거대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휩싸였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최저가 타이틀을 내걸고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가는 테무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테무는 각종 SNS에 자사 상품을 광고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내걸고 있다.

실제 한 SNS에서는 '앱 신규 고객 무료 득템 꿀팁'이라는 문구가 전면에 적혀 있고 그 아래에 '여러분 저처럼 0원으로 득템해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테무 웹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떠 있는 광고를 빈번하게 마주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제 돈 없어서 옷 못 입는다는 소리 그만! 지금 테무에서 무료로 득템할 수 있는 꿀팁' '테무가 처음인 고객은 100%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링크를 클릭하고 앱 다운로드하면 끝' 등의 광고 문구가 적힌 홍보 게시물도 다수 있었다.

아울러 사용 후기를 알려주는 콘텐츠 형식을 띤 테무 측의 광고도 SNS 사용자들에게 노출되고 있었다. 테무에서 사용한 물품을 구매해 사용해 보니 어떤 점이 좋았다는 걸 알려주는 방식이다.

테무 SNS 광고를 보고 실제 물건을 구매한 이들은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도 저렴한 가격이 그 단점을 상쇄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한국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중국 거대 이커머스 업체가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휩쌓였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최저가 타이틀을 내걸고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가는 테무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2024.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한국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중국 거대 이커머스 업체가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휩쌓였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최저가 타이틀을 내걸고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가는 테무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2024.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하는 직장인 김모(29)씨는 "최근 생활비를 줄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의류부터 각종 용품을 저렴하게 파는 테무라는 사이트를 알게 돼서 이용했다"며 "중국 사이트라는 부분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재정적으로 급할 때는 종종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온라인 쇼핑을 즐겨 한다는 또 다른 직장인 강모(30)씨도 "아무래도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은 최후의 보루 느낌이어서 최대한 한국 쇼핑몰을 먼저 둘러보는데 테무 같은 중국 사이트가 가격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더라"며 "한국 업체가 더 저렴하게 판다면 그곳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테무를 이용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직접구매(직구) 업체에 접속한 국내 이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자 정부는 지난 2월 이들 업체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테무 판매 제품 중 일부에서는 발암 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테무의 초저가 귀걸이와 반기를 비롯한 장신구 224점 중 48점(20%)에서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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