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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관지, 美블링컨 방중에 "무역조치 중단해야“

등록 2024.04.24 18:41:50수정 2024.04.24 1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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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대중국 관세 부과 즉시 취소해야"

[브뤼셀=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철강·조선 등에 대한 미국의 무역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각) 나토 75주년을 맞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블링컨 장관. 2024.4.24

[브뤼셀=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철강·조선 등에 대한 미국의 무역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각) 나토 75주년을 맞아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블링컨 장관. 2024.4.2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철강·조선 등에 대한 미국의 무역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4일 논평을 통해 "미국은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일방적인 무역조치의 남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즉시 취소하고 가능한 한 빨리 규정에 기초한 다자무역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미국 측은 이유 없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의 개시를 발표하면서 소위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이유 없이 비난하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포함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 같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중·미의 경제·무역 관계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적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고 경제적 상식에 어긋나있다"며 "중국 조선업의 발전은 국제 산업과 중국의 비교우위에 의한 발전의 자연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경제·무역과 과학기술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 조치가 한없이 등장하고 있고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길어지고 있는데 이는 위험 제거(디리스킹)가 아니라 위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블링컨 장관은 24∼2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중 기간 펜타닐 등 마약 문제와 중동을 비롯한 세계 정세,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 역내 문제, 양국 관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이 중국의 과잉생산 등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재차 지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대(對)러시아 지원과 관련해 금융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올바른 인식 확립 ▲대화 강화 ▲이견의 효과적 관리·통제 ▲호혜적 협력 추진 ▲강대국의 책임 공동 부담 등 5개 요구사항을 내세운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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