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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창원천 준설공사 전면중단 촉구

등록 2024.04.25 1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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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닥 준설하면 자정능력 사라져 수질오염·생태계 파괴"

[창원=뉴시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5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천 준설공사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4.25.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5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천 준설공사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지역 14개 시민·사회·환경단체로 구성된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창원시가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 우려가 있다며 자연재해 대책 방안으로 추진하는 창원천 준설공사의 전면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창원국가산단 50년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구자천 창원국가산단 발전협의회장은 '창원천과 남천을 준설해 바닷물을 끌어들여 시민과 근로자들이 배를 타고 마산만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연대는 "이는 창원시민의 자랑, 국가 해양보호구역 마산만 봉암갯벌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는 발표"라면서 "창원천과 남천의 하류 강바닥을 준설해 버리면 깊어진 수심에 자정능력이 사라져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 한일합섬의 폐수로 오염돼 생명이 사라진 마산만과 하천을 살려내기 위해 30년이 넘는 세월이 필요했다"며 "마산만과 하천을 살려내기 위해 폐수 무단방류 감시 활동과 봉암갯벌 조사를 하면서 수질이 개선되고 해양생물이 되살아나고 연어가 다시 찾아오는 하천이 됐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5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천 준설공사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4.25.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관계자들이 25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천 준설공사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이들은 "연간 수만명의 어린이들이 철새, 겟게 등 겟벌 생물들을 관찰하기 위해 봉암갯벌을 찾고 있는데 창원천과 남천 강바닥의 흙, 모래, 돌, 수생식물을 모조리 걷어내고 죽음의 하천을 만들어 바닷물을 끌어들여 하천에서 마산만을 오가는 배를 뛰우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과 같은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그리고 "홍남표 시장의 창원국가산단과 경제 실태에 대한 파악과 대책 없이 터뜨리는 창원국가산단 미래 비전은 기업인들의 먹튀를 방조한다는 오해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창원천 준설은 재검토하고 뱃길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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