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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긍정적 태도로 협상"…이, 섣부른 낙관론 경계[이-팔 전쟁]

등록 2024.05.04 06:05:55수정 2024.05.04 07: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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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 진전 있었다"…이스라엘 "하마스 양보 소식 없어"

[예루살렘=AP/뉴시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오는 주말 예정된 휴전 협상에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겠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대가 예루살렘에 있는 크네세트(의회) 밖에서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을 요구하는 모습. 2024.05.04.

[예루살렘=AP/뉴시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오는 주말 예정된 휴전 협상에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겠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대가 예루살렘에 있는 크네세트(의회) 밖에서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을 요구하는 모습. 2024.05.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주말 이집트에서 이뤄질 휴전 협상에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최근 전달 받은 협상안을 긍정적인 태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4일 자로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우리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요구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이뤄내는 데 전념한다"라고 했다. 이번 주말 이집트 카이로 협상을 앞두고 미국 쪽에서는 빌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번스 국장의 이집트 도착은 그간 협상안에 부정적이었던 하마스가 태도 변화를 시사한 이후 이뤄졌다. 이와 관련, 한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TOI에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TOI에 "중재자들이 낙관적으로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하마스가 그들의 '최대한의 요구' 입장에서 물러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같은 해 11월 한 차례 휴전과 함께 인질 석방을 진행했다. 105명의 인질 석방으로 이어진 당시 휴전은 일주일여 만에 끝났고, 이후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올해 들어 논의된 협상안은 여성과 노인, 부상자 등 인질 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6주 간 전투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그러나 이후 석방 대상 인질 수가 20~33명 수준으로 줄었다. 석방 가능한 여성, 노인, 부상자 수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은 그간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을 맞교환하는 안을 고수했지만, 최근 하마스의 요구에 맞춰 석방 대상 인질을 줄이는 안에 동의하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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