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의회 "청주 가축시장 북이면 이전 중단하라"

[증평=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의회가 청주 가축시장 이전 저지에 나섰다.

군의회는 9일 채택한 성명을 통해 "청주시와 청주축협이 가축시장으로 환경권 침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증평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축시장 이전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군의회에 따르면 청주시와 청주축협이 가축시장 이전을 추진하는 청주시 북이면 옥수리는 증평군과 맞닿은 곳이다. 반경 1㎞ 이내에 54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했다.

이 사업에 반발한 청주시 북이면 옥수리 주민들도 청주축협이 주관하는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킨 바 있다.

군의회는 "북이면 옥수리와 금대리에 위치한 양돈 축사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증평군민은 고통받고 있다"며 "가축시장까지 들어선다면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물론 삶의 질에 심각한 저하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일 증평군청에서 가축시장 이전 대책 회의에 참석해 진행 상황과 대책 등을 논의한 군의회는 사업 추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9월 송절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악취와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는 청주축협 가축시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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