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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女 7명 개인정보 빼낸 '전직 경찰'…14일만에 체포(종합)

등록 2024.05.10 19:48:05수정 2024.05.10 2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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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서 형사이름 사칭해 신원조회 요청

봉명지구대 소속 경위가 개인정보 술술

과거 서울에서도 비슷한 범행 저지른듯

[청주=뉴시스] 10일 오후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서 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개인 정보를 빼낸 60대 용의자가 14일만에 체포돼 유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10일 오후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서 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개인 정보를 빼낸 60대 용의자가 14일만에 체포돼 유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개인 정보를 빼낸 60대가 14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공무원자격사칭,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64)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46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버스터미널 공중전화에서 봉명지구대로 전화를 걸어 민간인 7명의 개인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흥덕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형사 이름을 사칭해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초중반 여성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지구대 소속 B경위가 A씨에게 속아 민간인 7명의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실수를 범했다.

뒤늦게 수상함을 느끼고 해당 형사에게 연락해 사칭을 확인했지만 A씨는 잠적한 뒤였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하루 평균 형사팀 20명의 인원을 투입, 충남으로 갔다가 서울로 이동한 A씨를 범행 14일 만에 검거했다.

그는 현금만을 사용하고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 경찰인 A씨는 과거 서울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고 수감 됐다가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25분께 A씨를 청주로 압송했다.

다행히 개인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별다른 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여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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