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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안보보좌관 통화…하마스 제거 '대안 행동 방침' 논의

등록 2024.05.13 05:55:12수정 2024.05.13 06: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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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현충일 맞아 통화…라파 지상전 우려도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통화해 하마스 제거를 위한 대안 행동 방침을 논의했다. 2024.05.13.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통화해 하마스 제거를 위한 대안 행동 방침을 논의했다. 2024.05.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최후의 도시 라파 대규모 지상 공격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양국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를 가져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대안적인 행동 방침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현충일을 맞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이번 현충일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맞는 추념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안보와 하마스 격퇴를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고, 가자 상황과 인질 석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논의했다.

민간인이 밀집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상 작전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했으며, 이와 관련 가자 전역에서 하마스 패배를 보장하기 위한 대안적인 행동 방침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한 다른 가자 지역에서 하마스가 다시 부상하는 상황에서, 라파 총공격은 민간인 희생만 야기할 뿐 하마스 제거 목표 달성에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현재 라파에 들어가 강력히 조처해도 수천명의 무장 하마스는 남아있을 것"이라며 "민간인을 위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 라파에 들어가 남은 하마스 대대를 처리하려 하면 민간인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다신 가자를 통치 못 하게 하는 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린 (이스라엘과) 지속적인 결과와 안보를 얻을 훨씬 더 나은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미국의 우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양 보좌관은 조만간 대면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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