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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방일 연기' 사우디 왕세자와 화상회담…에너지 등 논의

등록 2024.05.21 22:42:36수정 2024.05.21 2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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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등 분야 협력 논의…중동 정세 의견 교환

빈살만, 20~23일 방일 연기…국왕 건강 문제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외신들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기시다 총리는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2024.05.21.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외신들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기시다 총리는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2024.05.2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일본 방문 일정을 연기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화상 정상회담을 가져 에너지 등 분야를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21일 오후 기시다 총리가 35분간 빈 살만 왕세자와 화상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외무성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방일 연기를 이해해 준 데 깊은 사의를 표하고, 일본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일정을 조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살만 국왕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하고, 2025년 양국 국교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일본과 사우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동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답했다.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두 정상이 의장을 맡는 '전략적 동반자 협의회'(SPC)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가 수년간 일본에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추가 증산 등을 통해 세계 석유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글로벌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일본 기술을 활용해 광물 자원 분야 협력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이와 함께 사우디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대일 직접 투자를 늘리고 건설, 송전, 디지털, ICT, 우주, 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일본과 걸프협력회의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고 조기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도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에 에너지 분야 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일본과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제다=AP/뉴시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자료사진. 2024.05.21.

[제다=AP/뉴시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자료사진. 2024.05.21.


중동 정세 관련 의견도 교환했다. 기시다 총리는 가자지구 분쟁 관련 일본의 외교적 노력과 기여를 강조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한 일본의 외교적 노력에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달 20~23일 나흘간 공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방문 직전 살만 국왕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뒤 다음 일정으로 일본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방일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기시다 총리와 회담 일정 등이 조율된 상태였지만, 방일 자체를 취소하면서 양국 간 협력 각서 등 체결도 무산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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