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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北과 대화 시도했지만 실패…대선 전 도발 전망"

등록 2024.05.25 00:52:21수정 2024.05.25 09: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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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BC "北, 10여년 내 가장 도발적 행동 가능"

北 DMZ·섬 지역 공격 가능성에 비상계획 마련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러시아)=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해도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미 NBC방송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동부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약 200㎞ 떨어진 치올코프스키시 외곽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5.25.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러시아)=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해도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미 NBC방송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동부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약 200㎞ 떨어진 치올코프스키시 외곽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5.2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해도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미 NBC방송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11월 대선 전 북한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7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만큼 비상대응 계획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이날 미국 고위관계자 6명을 인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군사 동맹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요구로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10여년 내에 가장 도발적인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도발 수위의 문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배후에서 미국 대선을 겨냥한 북한 도발을 사주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우려로 보인다.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한 사실이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이 깊어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도한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북한이 '10월 깜짝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에 도발을 요구하는 일을 망설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고, 중국은 역내 불안정을 원치 않고 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는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김정은 정권이 비무장지대(DMZ)나 국경 인근 섬지역에서 2010년 연평도 포격이후 하지 않았던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고 한다. 이러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최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바이든 행정부는 조건없이 대화하자며 북한에 수차례 제안했으나, 3년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도 북한에 접촉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NBC는 전했다.

북한은 오히려 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회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심화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확히 무엇을 얻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러시아의 고급기술 지원은 모니터링하기 매우 어려운 형태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랫동안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는데, 러시아가 이러한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료하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해진다. NBC는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한 발사체에 실린 핵무기 탑재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상당한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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