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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찰·시위대, '인질 협상' 촉구하다 난투…일부는 체포

등록 2024.05.26 11:24:16수정 2024.05.26 11: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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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위대는 네타냐후 해임, 조기 선거 촉구

[예루살렘=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밖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며 시위하고 있다. 2024.05.26.

[예루살렘=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밖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며 시위하고 있다. 2024.05.2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모여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 뒤에 이스라엘 경찰과 시위대 사이의 난투가 일어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텔아비브의 일부 시위자들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시작된 직후 납치된 여성 군인들이 등장한 영상에 나온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전쟁을 멈춰라',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그들은 정부에 아직 억류돼 있는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또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새로운 선거를 요구했다.   

한 여성 시위 참가자는 "우리 모두는 영상을 봤다. 정부가 이 사람들을 모두 버린 이후로 우리는 집에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반정부 시위대가 토요일(25일) 밤 이스라엘 전역의 여러 장소에 모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해임, 조기 선거,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 협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텔아비브 집회에서는 시위자들이 일부 체포됐다고 매체가 전했다.

텔아비브에서 열린 시위 주최측은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예루살렘, 하이파, 가이사랴, 레호보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열렸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AP에 따르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인질로 잡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7일 공격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둘러싸고 이스라엘 내부에는 분열이 깊어졌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인질 100여명을 비롯해 30여명의 시신이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초 가자지구에서 살해된 인질 3명의 시신을 회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군 당국은 이들이 공격 당일 사망했으며 이들의 시신은 가자지구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군이 지난해 10월7일 살해된 다른 이스라엘 인질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인질 250명 중 약 절반이 풀려났는데, 대부분은 지난해 11월 일주일간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던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교환된 것이다.

네타냐후 정부는 국내외에서 전쟁을 중단하고 23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라는 점점 더 큰 압력에 직면해 있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의 80%가 실향민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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