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 욕설 단어 사용

등록 2024.05.28 10:45: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탈리아 추기경들과 비공개 모임

동성애자 신학대 진학 막는 방안 논의

극단적 표현 쓰며 "신학대에 동성애 있다"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30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한 뒤 이동하면서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이 최근 이탈리아 추기경들과 비공개 모임에서 동성애를 뜻하는 욕설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5.28.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30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한 뒤 이동하면서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이 최근 이탈리아 추기경들과 비공개 모임에서 동성애를 뜻하는 욕설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5.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일 이탈리아 추기경들과 비공개 모임에서 동성애자를 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미 CNN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이탈리아 현지 매체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 및 라 레푸블리카 신문을 인용해 교황이 일부 신학대학에서 “frociaggine(동성애를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이탈리아어 표현)”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교황의 발언은 신학대학 지원자 자격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탈리아 추기경들의 제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교황청은 지난 2005년 교화기 동성애자 또는 동성애 성향이 “강한” 남성의 사제 서품을 금지한다고 결정했으며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결정을 재확인했다. 교황은 2년 뒤에도 이탈리아 추기경들에게 재차 사제 수련에 동성애자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했다.

교황은 취임 이래 성수소수자들을 더 많이 포용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그는 동성애자 사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내가 그들을 판단할 자격이 있나?”라고 말하고 사제가 동성애 부부에게도 비공식 축복 기도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표현이 지나친 표현인지를 몰랐을 수 있다며 교황의 표현에 추기경들이 폭소를 터트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