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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난민촌 공격에 전 세계 경악…"즉각 휴전" 촉구[이-팔 전쟁]

등록 2024.05.28 13:42:56수정 2024.05.28 1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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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분노"…스페인 외교장관 "EU 차원 대응"

구테흐스 "가자에 안전한 곳 없어…공포 멈춰라"

백악관 "민간인 보호 위한 모든 예방 조치 취해야"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타버린 텐트와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4.05.28.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타버린 텐트와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4.05.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피란민 수십만명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습하면서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하자 국제사회가 경악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분노한다"며 "완전한 국제법 존중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난민촌 공습 같은) 작전은 중단돼야 한다"며 "라파에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위한 안전지대는 없다"고 규탄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충격적으로 분명한 건 민간인 밀집 지역을 공격해 완전히 예측 가능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 외교장관들에게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 지지와 이스라엘이 라파 작전을 계속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ICJ는 지난 24일 이스라엘에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생활 여건 전부 혹은 일부에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모든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캐나다는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 정도 수준의 인간적 고통은 끝을 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X에 "가자에 안전한 곳은 없다"며 "이 공포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르 베네슬란 유엔 중동평화 특별조정관도 "피난처를 찾던 지역에서 수많은 여성과 아동이 사망한 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가자가 지옥으로 변했다는 증거"라고 규탄했다. 라파 현지 팀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도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맹방 독일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은 국제법과 양립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은 적어도 난민촌 등을 폭격한 방식으로 공격을 수행해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2024.05.28.

[라파=신화/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2024.05.28.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하마스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며 '정밀 탄약'을 사용해 하마스 고위 관료 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공습과 총격으로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200명 넘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으로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작전에 책임 있는 하마스 고위 관료 2명이 사망했다고 인정하며 "이스라엘엔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진상 조사를 위해 이스라엘군 및 현장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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