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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매신약 넘을것"…'타우'에 꽂힌 제약회사들, 왜?

등록 2026.01.18 08:01:00수정 2026.01.18 08: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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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 축적이 인지저하 유발…병 진행 억제의 핵심"

국내외사 타우 표적 항체 개발중…1.5조 기술이전도

[서울=뉴시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이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을 표적한 신약 개발에 나섰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2025.09.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이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을 표적한 신약 개발에 나섰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2025.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이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을 표적한 신약 개발에 나섰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델, 오스코텍, 프레이저테라퓨틱스, 에자이 등은 타우 단백질 표적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허가받은 첫 치매 치료 신약은 모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방식인데, 아밀로이드 제거 방식은 뇌부종의 일종인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작용 등 제한점이 따른다.

타우 항체 개발사들은 현재의 아밀로이드 치료제보다 타우 표적 치료제의 시장 경쟁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최근 '오스코텍 2026 인베스터 데이'에서 "타우 항체 시장은 임상 진행 결과에 따라 최근 알츠하이머 질환 개선 치료제로 허가받은 레켐비, 키순라 등의 아밀로이드 항체를 능가해, 최대 40조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우(tau)는 치매 원인물질 중 하나로, 뇌 세포의 골격을 유지하는 타우 단백질이 변형돼 엉키면 신경이 손상되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단백질의 일종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면서 타우의 변형도 심해지고 결국 신경이 손상된다는 게 주요 가설 중 하나다.

윤 대표는 "아밀로이드가 질병의 촉발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타우 축적은 실제 신경 사멸 및 인지저하를 유발해 타우 확산을 막는 것이 질병 진행 억제의 핵심"이라며 "타우는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이 높아 타우 표적 치료제의 임상적 효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은 아델과 함께 타우 항체 'ADEL-Y01'을 개발 중(임상 1b상)이다. ADEL-Y01은 아델이 후보물질을 발굴 및 초기 연구한 후 지난 2020년부터 오스코텍과 공동 개발한 약물이다.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ADEL-Y01 개발 권리를 총 1조53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사노피 역시 타우 항체 개발에 뛰어든 셈이다.

ADEL-Y01은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인자인 타우 단백질 중에서도, 정상 타우에는 작용하지 않고 독성 응집을 유발하는 '아세틸화된 타우'만을 선택적으로 표적·제거한다.

윤 대표는 "ADEL-Y01은 타우 응집 중심부에 결합해 병리 진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며 "반면 경쟁물질은 타우의 N말단 영역에 결합해 질병 진행 억제능이 제한적이다. ADEL-Y01은 타우 항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도 타우 타깃 표적단백질분해(TPD)로 알츠하이머를 공략하고 있다. 올 들어 존슨앤드존슨과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공동 연구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프레이저의 TPD 플랫폼 '스피뎀'을 활용해 퇴행성신경질환 표적 TPD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도 타우의 MTBR을 표적하도록 설계된 'E2814'를 개발 중이다. 2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E2814는 항-MTBR 타우 항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신경원섬유 엉킴(NFT)은 병리학적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발병한다"며 "아밀로이드는 치매를 일으키는 기전 중 하나일 뿐, 타우 단백질이 꼬이지 않으면 치매가 안 생긴다는 가설, 면역세포와 관련된 신경염증 가설, 혈관 원인설 등 여러 가설을 토대로 다양한 신약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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