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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미술관, 박상미 개인전…'더미: 존재 이후의 지속'

등록 2026.03.23 09: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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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장면_uneventful scene 30X192.6cm(each),7 penels 장지에 수묵 채색, 나무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아무렇지 않은 장면_uneventful scene  30X192.6cm(each),7 penels  장지에 수묵 채색, 나무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엄미술관(관장 진희숙)은 25일~5월 30일 박상미 개인전 ‘더미: 존재 이후의 지속duré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 인공식물 연작을 확장해 자연과 도시에서 채집한 개체들을 ‘더미’의 형태로 축적하고 응집시킨 신작을 선보인다.

‘더미’는 인간과 식물의 관계를 넘어 존재와 본질을 사유하는 개념적 장치다. 작가는 식물을 재현의 대상으로 다루기보다, 여러 개체와 시간, 감각과 흔적이 중첩된 덩어리로 인식한다.

대표작 ‘동산수상행(東山水上行)’은 10점의 린넨 캔버스와 5개의 나무 모듈로 구성된 5미터 길이의 대작이다. 잎과 줄기를 연상시키는 형상들이 중첩되지만 특정 식물의 재현은 아니다. 개별 존재를 넘어 다수의 관계와 구조, 시간의 흐름을 가시화한다.

전시장에는 자연광이 유입되며 시간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7폭 병풍 형식의 설치작 ‘아무렇지 않은 장면’은 빛과 마주하며 지속의 감각을 생성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빈 프레임 형태의 나무 모듈 역시 공간 속에서 시간의 확장을 지탱한다.
기울어진 평형의 풍경 01144X100cm	장지에 수묵 채색	2026, 기울어진 평형의 풍경 02 	144X100cm 장지에 수묵 채색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기울어진 평형의 풍경 01144X100cm 장지에 수묵 채색 2026,  기울어진 평형의 풍경 02 144X100cm 장지에 수묵 채색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2층을 비롯한 전시장 곳곳에는 더미가 형성되는 과정의 단위들이 소품으로 제시된다. ‘조작된 경치’는 종이 상자 모형 위에 수묵 조각을 콜라주한 작품으로, 한 달간의 감정과 사유를 기록한 일기 형식의 작업이다.

진희숙 관장은 “박상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식물이라는 구체적 형상을 넘어, 존재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축적되고 관계 맺는지를 묻는다”며 “완결된 형태보다 진행 중인 상태에 주목하며, 장면이 중첩과 변환 속에서 새롭게 구성되고 유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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