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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선거법', '특검법'…추미애·양향자·조응천, TV토론 설전

등록 2026.05.28 05:14:18수정 2026.05.28 0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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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27일 오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양향자 국민의힘(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응천 후보 캠프 제공) 2026.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7일 오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양향자 국민의힘(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응천 후보 캠프 제공) 2026.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6·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TV토론회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반도체 산업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허위 학력·경력 논란,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등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7일 오후 11시부터 90분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KBS·MBC·SBS 동시 송출)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국민의힘,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전력공급 방안, 팹리스 육성, 반도체 특별법 성과 등을 놓고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대상에 수도권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조 후보는 집권 여당 후보인 추 후보에게 "최근 정부가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을 제정해서 앞으로 만드는 반도체 산단은 전부 다 비수도권으로 하겠다라고 했다"며 "이걸 막겠다는 말씀은 안 하시고 좀 애매하신데, 입장이 어떤가"라고 직격했다. 추 후보는 "그것은 '경기도에 안 하겠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상생 모델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이라며 "시행령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양 후보도 "만약에 시행령이 그렇게 되면 찬성할 건가. 수도권을 배제하겠다고 하면 찬성할 건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으로 옮기는 거 찬성하나"라고 추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추 후보는 "용인 반도체는 호남으로 이전할 수 없다. 국가 사업이고 이미 시작된 건데 어떻게 이전하나. 찬성, 반대 이런 식은 정치적 선동"이라고 맞받았다.

최근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산업으로부터 경기도 세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세제 개편 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추 후보의 "경기도가 보통교부세를 받나"라는 질문에 양 후보는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안 받는다. 경기도는 불교불교부 단체"라며 "취득세가 가장 큰 수익원이다. 부동산 경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기도 재정이다. 반도체가 아무리 호황이어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교육, 교통이나 주거 복지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실행할 돈 나오는 마땅한 데가 없다"며 "행정안전부와 같이 지방세 체계 또 교부세 체계를 손 볼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후보 간 설전도 이어졌다. 조 후보는 추 후보에게 "하남 국회의원 당선 직후 동서울 변전소 변환소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동서울변전소 변환소를 막으면 반도체클러스터에 16기가와트 전력 공급이 어떻게 가능한가. 국회의원 추미애와 도지사 후보 추미애는 견해가 완전 다르다"고 꼬집었다. 추 후보는 "16기가와트 전력 중 12기가와트는 이미 계획이 돼 있다"며 "하남 변전소 문제는 별개다. 하남 변전소가 없다고 반도체 공장이 멈추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 후보는 일산과 시흥을 외국인 환자를 위한 글로벌 의료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하겠다는 조 후보의 공약에 대해 "도민의 건강보험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을 외국인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면 도민 필수 의료 분야가 취약해지는 거 아닌가"라며 "사실상 의료 상업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후보는 "잘 구축된 인프라를 이용해서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의료 관광을 경기도에서 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의료와 상관 없다. 필수의료와 의료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추 후보와 양 후보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추 후보는 '무료 OTT 제공' 공약을 실현하려면 연간 4000억원의 재원이 든다며 "경제도지사라고 하는데, 예산과 재정을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공격했고, 양 후보는 "그래서 돈 버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하지 않나. 추 후보는 돈 쓰는 생각만 하기 때문에 돈 버는 얘기를 하지 못한다"고 맞받았다.

양 후보는 추 후보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평창올림픽 통역병 발탁 청탁 의혹을 꺼냈다. 그는 "2017년 아드님이 병가 휴가가 끝났는데도 당시 추 의원 보좌관이 부대에 직접 전화를 해서 휴가를 연장했다. 엄마 찬스 없이 가능한 일인가. 또 평창 올림픽 통역병으로 발탁이 됐는데 당시 국방장관실과 국회로부터 청탁이 왔다고 한다. 사적 목적을 이용해서 공적 지위를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법적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한다. 이미 '혐의 없음'으로 끝난 사건인데, 제가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연히 시비를 거는 것"이라며 "엄마가 정치를 하면 아들이 군 만기 복무하고도 이렇게 명예훼손을 당해도 되나"라고 발끈했다.

조 후보는 양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반도체 특별법', 'AI전략경영 박사' 등을 언급하며 "선거법 위반"이라고 문제 삼았다. 양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킨 법안을 반도체 특별법으로 명명됐던 것은 이미 찾아보면 다 나온다. 누구도 반도체특별법이 아니라고 안 한다" "AI전략경영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병기한 것인데, 조 후보가 선거법 위반이라 협박을 한다"고 받아쳤다.

공소취소특검법 관련한 논쟁도 있었다. 조 후보는 "공소취소특검법 저지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 양 후보께서는 '보수 궤멸의 수작'이라고 했다"고 하자 양 후보는 "이준석 대표, 조 후보가 한번이라도 저한테 말씀하셨나. 개혁신당 같은 당에서 주도하면 국민적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주도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서는 "공소취소특검법 위헌 아니냐. 왜 한 사람만을 위한 법을 만드나"라고 따져 물었고, 추 후보는 "팥쥐가 거짓말하고 나쁜 행동하는 것이 콩쥐가 착하기 때문이라고 하면 안 된다. 공소 취소는 검찰의 잘못인 것이지 대통령 되기 전 한 개인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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