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사 20년 만에 첫 파업 나오나…노조 "내달 파업 본격 준비"(종합2보)
경기지노위 2차 조정 중지…카카오 본사 노조 쟁의권 확보
8시간 협의에도 성과급·임금 이견 못 좁혀…노조 "6월 파업 준비"
조직 운영 논란 속 홍민택 CPO 사의…노조 "문제 해결 없이 사라져"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4곳도 파업 장전…'그룹 공동 총파업' 먹구름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7.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8601_web.jpg?rnd=20260527152248)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본사 노사가 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 본사 노조는 다음 달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이하 '노조')는 27일 오후 11시께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중지 결정 직후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경기지노위는 이날 오후 3시 카카오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에 대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8시간 협의 끝에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2026년 카카오 임금협약은 최종 조정 중단됐다. 카카오지회는 화섬식품노조와 함께 이후 6월 파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파업 투쟁 일정은 별도 채널을 통해 말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 본사에서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2006년 창사(카카오 전신 '아이위랩' 설립일 기준) 이래 첫 사례가 된다. 카카오 그룹에서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에 나선 적이 있으나 본사 노조가 직접 파업을 벌인 적은 없다.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의가 시작되고 있다. 이날 열린 2차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카카오를 포함한 법인 5곳이 모두 파업을 선언할 경우, 각 법인의 사상 첫 파업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이 된다. (공동취재) 2026.05.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8628_web.jpg?rnd=20260527153150)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의가 시작되고 있다.
이날 열린 2차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카카오를 포함한 법인 5곳이 모두 파업을 선언할 경우, 각 법인의 사상 첫 파업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이 된다. (공동취재) 2026.05.27. [email protected]
카카오 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화와 공정한 이익 분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 왔다.
이번 조정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서도 쟁점이 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배분 방식과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 수 있는지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 지회장은 성과급 1000만원, RSU 포함 여부 등 구체적 수치와 조건에 대해 공유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치로 접근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톡 개편 논란' 홍민택 CPO 사의에 노조 "문제 해결 없이 사라져"
![[용인=뉴시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1135_web.jpg?rnd=20250923150245)
[용인=뉴시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
서 지회장은 조정 결렬 이후 이견이 컸던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쟁점이 계속 남아 있었다"며 "제일 중요한 건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하는 문제이고 기존에 있던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카카오톡 등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는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의 소식을 언급했다. 홍 CPO가 이끌던 조직에서 앞서 장시간 근로와 조직 운영 방식 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홍 CPO는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조만간 카카오를 퇴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지회장은 "CPO가 퇴진했지만 아무런 해명도 없이 기존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사라졌다"며 "카카오는 유독 경영진이 사라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해결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카카오는 여러 고용 불안뿐만 아니라 근로감독도 진행 중"이라며 "근로감독 문제에 있어서도 명확히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노동조합과 함께 이야기해서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본사 첫 파업 기로…계열사 포함 총파업 우려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825_web.jpg?rnd=20260520130153)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본사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도 파업 등 쟁의행위가 가능한 상태다. 이에 카카오 노사 갈등은 공동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노사 간 추가 대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 지회장도 "대화의 채널은 언제나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화의 창구는 열어두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는 것으로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카카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본사 파업이 벌어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 전환과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조직 안정성과 대외 신뢰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파업이 카카오톡 등 서비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고 고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