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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골밀도 저하, '이것' 치료로 69% 감소…뭐길래?

등록 2026.06.29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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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 폐경 이후 여성들이 흔히 겪는 안면홍조·야간발한·피로·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호르몬 대체치료가 골밀도 저하 위험을 69%까지 낮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6)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 검사를 받은 폐경 후 여성 387명을 분석했다. 이 중 33%는 호르몬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67%는 받지 않았다.

그 결과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척추와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 저하 위험이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와 고관절은 고령 여성에게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다.

한때 널리 사용되던 호르몬 대체요법은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폐경기 여성들이 기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후의 연구들은 호르몬 대체요법의 이점이 이러한 위험성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최근에는 뼈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수석 저자인 디에고 에스피노사-페랄타 멕시코 영양내분비학회 부회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의 논의를 재검토하며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뼈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가능하면 피하라'는 인식에서 '적합한 환자에게는 재고하라'는 방향으로 논의를 바꾸어 놓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나이, 폐경 기간, 비타민 D 수치, 흡연 여부 및 기타 건강 상태를 고려한 후에도 결과는 동일했다. 에스피노사-페랄타 부회장은 "간단히 말해 폐경기 호르몬 치료는 우연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뼈를 보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 치료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골 건강 측면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의사들 사이에서 처방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갈리는 이유다. 미국 폐경학회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은 약 7년,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용 요법은 3~5년 정도 사용한 뒤부터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령 여성들에게 증상 완화와 골 손실 예방이라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피노사-페랄타 부회장은 "임상의들이 특히 폐경 초기 여성에서 그 이점을 더 신중하게 고려하기 시작한다면 장기적인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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