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산단 확정, 무안군 군공항 수용이 최대 관문
무안군 "선결조건 이행 로드맵 우선"
사업 추진 속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무안=뉴시스] 이현행 기자 = 2일 오후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전남 무안군 망운면 일대. 2026.04.02.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122_web.jpg?rnd=20260402163024)
[무안=뉴시스] 이현행 기자 = 2일 오후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전남 무안군 망운면 일대. 2026.04.02. [email protected]
광주 군공항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입지로 결정되면서 군공항 이전은 산단 조성의 선결 과제가 됐다. 이에 따라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민의 동의와 지역 수용성 확보 여부가 사업 추진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 합동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 광주 군공항이 가장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산단 입지로 결정한 것은 부지 경쟁력 때문이다. 광주 군공항 지역은 250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있어 부지 조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주 도심과 KTX역에 인접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도로·공항·항만과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우수한 것으로 검토됐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후보지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광주 군공항 이전 절차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이 군공항 이전 속도와 직접 맞물리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 군공항 이전은 무안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월2일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이전후보지 지정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국방부와 국토교통부·재정경제부·광주시·전남도·무안군 등 6자협의체는 지난 달 말 광주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공장 유치 발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등의 일정이 맞물리면서 회의를 연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통합해 전남광주특별시로 출범함에 따라 협의체도 민형배 특별시장이 포함된 5자협의체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5자협의체가 2차 논의를 마무리하면 국방부는 망운면 일대를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로 지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무안지역 지원계획을 마련해 공고하고 주민투표를 거쳐 이전부지를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문제는 무안군의 수용성이다.
무안군은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6자 공동발표문에 담긴 3대 선결조건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무안군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3대 조건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 전남광주특별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이다.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군공항 부지.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02179143_web.jpg?rnd=20260706151523)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군공항 부지. (그래픽=최희영) [email protected]
무안군은 국토방위라는 국가적 책무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상생발전을 고려해 군공항 이전 문제에 신중하고 유연하게 접근해 왔지만 이전 지역에 대한 부담이 무안에 집중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광주가 군공항 이전을 통해 첨단산업 발전의 기회를 얻게 되는 만큼 무안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상생 방안과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산 무안군수도 앞서 열린 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3대 요구조건에 대한 이행은 소홀한 채 이전부지 선정에만 급급하다"며 "이전 지역에 대한 구체적 지원사업과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선결조건이 가시화될 경우 국방부의 이전후보지 선정 회의를 비롯한 후속 협의에 열린 자세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민의 신뢰와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절차의 속도는 무안군민의 수용성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분리해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산단 입지로 결정하면서 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지만 신속한 이전을 위해서는 무안군이 요구하는 지원 로드맵과 주민 설득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반도체 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무안군민의 동의와 지역 수용성 확보가 광주 군공항의 신속한 이전을 좌우할 최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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