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 '12신의 거처' 올림푸스산, 부산 회의 유일한 복합유산 등재
등록 2026.07.26 17:39:44
자문기구 보류 권고에도 위원국 수정안으로 등재
신화적 상징성·생물다양성 인정…기준 ⅵ·ⅹ 적용
그리스 "한여름에 신들이 눈내려 등재 축하한 듯"
![[부산=뉴시스] 그리스 올림푸스 산 리토호로 마을과 눈 덮인 봉우리 (사진=유네스코 제공, ⓒProtected Area Management Units) 2026.07.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6/NISI20260726_0002196110_web.jpg?rnd=20260726162240)
[부산=뉴시스] 그리스 올림푸스 산 리토호로 마을과 눈 덮인 봉우리 (사진=유네스코 제공, ⓒProtected Area Management Units) 2026.07.26. [email protected]
[부산·서울=뉴시스] 이수지 한이재 기자 = 그리스 신화 속 올림푸스 12신의 거처로 여겨져 온 올림푸스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등재 심사 목록 가운데 자연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인정받은 유일한 복합유산이다.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그리스의 '올림푸스산 일대(The Wider Area of Mount Olympus)'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등재유산은 마케도니아와 테살리아 경계에 자리한 올림푸스산과 올림푸스 신들에게 봉헌된 신전·성소가 남아 있는 디온 고고학공원 등 2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올림푸스산은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다.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작품을 통해 올림푸스 신들의 이야기가 그리스·로마 세계를 넘어 확산됐으며, 이후 문학과 예술, 철학, 과학과 현대 대중문화에도 폭넓은 영향을 미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같은 신화적·문화적 영향력을 인정해 등재기준 ⅵ을 적용했다. 위원회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연유산 등재기준 ⅹ의 가치로 인정했다.
![[부산=뉴시스] 그리스 '올림푸스 산' (사진=유네스코 제공, ⓒThemis Nasopoulou) 2026.07.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6/NISI20260726_0002196105_web.jpg?rnd=20260726161518)
[부산=뉴시스] 그리스 '올림푸스 산' (사진=유네스코 제공, ⓒThemis Nasopoulou) 2026.07.26. [email protected]
당초 복합유산으로 신청됐으며, 평가 과정에서 디온 고고학공원이 추가되면서 두 개의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 형태로 정리됐다. 디온 고고학공원 추가에 따라 고고유적을 포괄하도록 완충구역도 확대됐다.
등재 과정에서는 자문기구의 보완 요구도 있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문화적 속성에 대한 추가 입증과 관리체계 보완 등을 이유로 보류를 권고했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도 자연적 가치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뉴시스] 그리스 올림푸스 산 서쪽 등산로 (사진=유네스코 제공, ⓒProtected Area Management Units) 2026.07.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6/NISI20260726_0002196107_web.jpg?rnd=20260726161834)
[부산=뉴시스] 그리스 올림푸스 산 서쪽 등산로 (사진=유네스코 제공, ⓒProtected Area Management Units) 2026.07.26. [email protected]
그러나 그리스가 추가 자료를 제출한 뒤 카자흐스탄이 아르메니아·베트남·한국과 함께 수정안을 냈고, 다수 위원국이 수정안을 지지하면서 등재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수정안은 올림푸스산과 디온의 시각적·고고학적 관계, 높은 봉우리와 성스러운 산악경관의 문화적 의미,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추가로 반영했다. 위원회는 기준 ⅵ과 ⅹ에 따라 수정 결정문을 채택했다.
등재가 확정되자 그리스 대표는 "그리스는 여름인데도 어제 올림푸스산 정상에 하얀 눈이 내렸다"며 "마치 올림푸스의 신들이 오늘의 역사적인 결정을 미리 알고 축하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등재의 영광이 큰 책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올림푸스산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대표단에 올림푸스산 방문을 권하면서도 "모두 한꺼번에 오지는 말아 달라. 신들에게도 평온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부산=뉴시스]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그리스의 '올림푸스산 일대(The Wider Area of Mount Olympus)'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한 후 축하인사를 받는 그리스 대표단 2026.07.26. suejeeq@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6/NISI20260726_0002196130_web.jpg?rnd=20260726170429)
[부산=뉴시스]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그리스의 '올림푸스산 일대(The Wider Area of Mount Olympus)'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한 후 축하인사를 받는 그리스 대표단 2026.07.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