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는 것과 비슷하다"…의사가 꼽은 발암 음식과 항암 음식
등록 2026.09.27 21:00:00수정 2026.09.27 21:12:26
![[서울=뉴시스]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대장암 위험은 18%, 췌장암 위험은 1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유토이미지)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2249126_web.jpg?rnd=20260927172830)
[서울=뉴시스]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대장암 위험은 18%, 췌장암 위험은 1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유토이미지)2026.09.27.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내과 전문의들이 꼽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음식은 가공육과 액상과당이었다.
24일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 출연한 내과 전문의 김태균 원장과 강형창 원장은 대담에서 가공육을 대표적인 위험 식품으로 꼽았다. 가공육에 들어가는 발색·보존 첨가물인 아질산염이 1군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대장암 위험은 18%, 췌장암 위험은 1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원장은 "저도 공부를 하다 보니 이건(가공육은) 담배를 피우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공육은 그 자체로 나쁜 게 맞고, 적색육은 끊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는 조리법이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액상과당도 주의가 필요한 식품으로 꼽혔다. 강 원장은 "발암물질로 등록된 식품들은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데, 액상과당은 암을 직접 유발한다기보다 암이 뿌리내리기 쉬운 토양을 만드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단 음료를 자주 마시면 위험하다는 지적에는 "어릴 때부터 액상과당에 익숙해지면 나이가 들어서도 경각심 없이 계속 마시게 된다"며 "과장하자면 술을 주는 것과 똑같다"고 답했다.
김치와 젓갈 같은 절임 식품을 둘러싼 논란도 다뤄졌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염장 생선과 절임 채소를 발암물질로 분류하지만, 한국인 대상 연구에서는 김치·젓갈 섭취량과 위암 발생률 사이의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강 원장은 "김치를 오래 두고 쉰 상태로 먹는 것은 피하고, 김치냉장고에서 낮은 온도로 서서히 발효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유와 커피는 오해가 많은 식품으로 소개됐다. 우유 속 에스트로겐 성분이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있지만 함량이 극미량에 불과하고, 아시아인 대상 조사에서는 전체 사망률이나 암 사망률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역시 로스팅 과정에서 생기는 성분 때문에 한때 2군 발암물질로 분류됐지만, 2016년 국제암연구소가 발암성을 분류할 수 없는 3군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태균 원장은 "모든 독성은 용량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커피는 3군으로 지정한 게 그 근거"라고 말했다. 오히려 하루에 커피 3~4잔을 마시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고 간암과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반대로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암세포 사멸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에 약한 만큼 푹 삶기보다 살짝 데치거나 새싹 채소로 먹는 게 효과적이다. 견과류도 섬유질과 오메가-3가 풍부해 전체 암 발생률을 약 10%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보관 상태가 중요하다.
강 원장은 "견과류를 대량으로 사서 오래 보관하면 곰팡이가 슬고 쩐내가 날 수 있는데, 이게 위험하다"며 "곰팡이에서 생기는 아플라톡신은 1군 발암물질로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 세계 간암의 28%가 이 물질 때문에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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