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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좋다고 난리인데, 내 퇴직연금은 왜 그 모양"…수익률 2%대 갇힌 이유

등록 2026.10.08 00:05:00

50조 육박한 ETF 시장에도 자산 대다수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 방치

"핵심 70%·위성 30%" 구조 개편해야 연 복리 7% 목표수익률 달성

[서울=뉴시스] 원리금 보장 상품 중심의 자산 운용에서 벗어나 '코어·위성' 전략 기반의 자산배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사진 : '연금 받는 형'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원리금 보장 상품 중심의 자산 운용에서 벗어나 '코어·위성' 전략 기반의 자산배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사진 : '연금 받는 형'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퇴직연금 시장 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가 50조원에 다가설 정도로 급성장했으나 대다수 가입자의 수익률은 여전히 2%대에 머물러 있어 자산배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의 보수적인 운용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기는 자산 배분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6일 유튜브 방송 '연금 받는 형'에 나온 민주영 신영증권 상무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에 치우친 투자 성향을 지목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백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은 것이다.

민 상무는 현장 상담 경험을 들며 "노후 자금이니까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밝히며 "20대나 30대 초반인 분들이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과거의 아픈 경험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와 제도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민 상무는 "금융회사가 나이나 성향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산 배분을 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하도록 유도하는 규정이나 제도가 미비했던 것도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가입자들의 투자가 극단적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 상무는 "가입자 계좌를 보면 아주 극도로 위험하게 투자하거나 극도로 보수적으로 하는 극단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실태를 설명했다.

특히 ETF 투자의 함정을 경고하며 "ETF 역시 매매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일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고 2~3개월 지나면 다 물려서 오시곤 한다. 주식은 아무리 섞어도 주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 상무가 제시한 연금 운용의 적정 목표수익률은 연 복리 6%~7% 수준이다. 40대가 1억원의 자금을 20년간 운용하는 상황을 예로 든 민 상무는 "3%대로 운용하면 1억8000만원 정도가 되지만 6%로 운용하면 3억2000만원 정도가 된다"며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만 하기에는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잡기 위한 구체적 해법으로는 '코어·위성 전략'이 제시됐다. 핵심 자산으로 중심을 잡고 위성 자산으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민 상무는 "코어는 S&P500이나 코스피200 같은 대표 지수, TDF, 채권 등 안정적으로 남들 버는 만큼 벌 수 있는 자산으로 채우고, 위성은 반도체나 배당 ETF처럼 플러스 알파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자산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40대 기준으로는 핵심 자산 70%, 위성 자산 30% 정도로 나누는 것이 적절하다"며 "이렇게 나눠서 투자하면 특정 섹터의 변동성이 심해지더라도 중심을 딱 잡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고, 견딜 수 있어야 결국 좋은 성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민 상무는 연금 관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 민 상무는 "가장 위험한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생활비가 필요해진다"며 "100% 예금만 하고 계신 분들은 꼭 상담을 통해 자산 배분을 변경하는 노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을 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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