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경유 거래 이튿날 러, 우크라 자포리자 공격 8명 사망
등록 2026.10.10 19:17:56수정 2026.10.10 20:21:40
AP “러 경유 구매, 美 방침 뒤집는 놀라운 행보…중간선거 앞두고 고유가 대책”
미-우크라 대표단, 마이애미 종전 논의 동안 트럼프, 푸틴과 뒷거래 올려
젤렌스키 “우방국간에 서로를 대하는 방식 아냐” 비판
![[자포리자=AP/뉴시스] 10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859_web.jpg?rnd=20261010191713)
[자포리자=AP/뉴시스] 10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가 10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를 공격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AP 통신은 이날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구매 계약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 평화를 가져오지도, 문명 세계에 어떤 이익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경유에 대해 더 많은 테러와 배신행위로 보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즉시 30만t 이상의 디젤 연료(경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직후 러시아 경유에 대한 수출 제재 해제를 발표했다.
이반 페도로프 자포리자 국방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러시아 공습으로 자포리자 지역 주택가가 폭격을 받아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최소 1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나흘 동안 러시아의 폭격으로 5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AP 통신은 러시아 경유를 구매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를 제재해 온 미국의 기존 방침을 뒤집는 놀라운 행보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유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즉시 30만t 이상의 디젤유를 공급하고, 11월 추가로 50만t, 그리고 그 직후에 100만t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그 후 ‘단기간 내에’ 300만t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격적인 발표는 지난달 그가 서명한 러시아에 대한 포괄적인 제재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이 제재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석유 및 가스 수입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 후 장문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전쟁에 대한 투자로 규정하며, 전쟁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이며, 러시아가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더 오랫동안 전쟁을 벌이고, 미국을 더욱 경시하고, 세계에 더 큰 인명 손실과 피해를 입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만나는 동안 이 합의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팀이 단지 눈속임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결코 공정하지 않으며 우방국간에 서로를 대하는 방식도 아니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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