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LS메탈, 부산사업장 준공…亞 최초 대형후육관 생산

LS산전은 2일 부산 화전산업단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및 스테인리스 스틸 대형후육관 공장을 보유한 부산사업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008년 11월 기공식을 가진지 1년 5개월 만이다.
LS산전은 총 2100억 원을 투자해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내 화전산업단지 10만8000㎡ 규모의 부지에 부산사업장을 구축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스몰 M&A를 진행해왔던 LS산전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사업의 영역까지 확대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초고압 변압기는 1만5000MVA, 대형 후육관은 연간 4만5000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생산액 600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화전산업단지 최대 규모인 부산사업장은 초고압동 높이가 30m, 후육관 건물 길이는 250m에 달한다. 총 7700여 톤의 철골이 투입됐다. 이를 일렬로 이으면 서울과 청주간 거리인 140㎞를 넘어선다.
LS산전은 부산사업장에서 올해 매출 1300억 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 6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31일 부산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S산전은 스몰 M&A와 (기존사업)공장신설 등 두 가지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작년에는 빠진 치아를 채우듯이 스몰 M&A를 통해 사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동시에 시너지에 주력했다"며 "부산공장은 신규사업 진출과 동시에 산전의 전력솔루션과 금속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고압 변압기 공장과 대형후육관 공장은 각각 LS산전과 LS메탈에 의해 분리 운영된다. LS메탈은 1일 LS산전 금속사업 부문이 물적분할을 통해 분리, 설립돼 대형후육관 공장을 편입하는 것이다.
◇LS산전, 저압-고압-초고압 전력설비 풀 라인업 체제 완성
LS산전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 본격 진출, 저압과 고압, 초고압을 아우르는 전력설비의 풀 라인업(Full Line-Up) 체제를 완성했다.
발전소에서 전기가 생산된 이후부터 이를 최종 수요자에게 전달하기까지 필요한 저압-고압-초고압 기기 전체를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초고압 변압기는 발전소, 변전소에서 전압을 변환시켜주는 전력 변환기기로서 고도의 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23억 달러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전력설비 노후에 따른 중장기 교체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여 향후 20년 동안 초고압 변압기의 지속적인 신장이 예상된다. 미국 현지는 초고압 변압기 업체나 기술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상당 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중동시장 역시 건설경기 활황과 아시아 경제성장에 힘입어 신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LS산전은 1980년대 정부의 산업합리화 정책 때문에 중·저압기기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각 회사마다 특화된 부문만 허용했기 때문에 LS산전은 보유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초고압 분야에는 진입하지 못했었다.
부산사업장은 세계적인 초고압 변압기 업체인 일본의 잽스(JAEPS)와의 기술제휴와 최첨단 설비로 구축됐다. 올해 300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100%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전 규격에 맞는 초고압 변압기를 개발하고 있는 LS산전은 공장 가동 전부터 아프리카 수단 프로젝트에서 첫 수주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는 이달 내 LG화학 파주공장에 17억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를 최초 납품할 예정이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한전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내수보다는 미국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균 부회장은 "북미와 중동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향후 20년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턴키베이스 수주의 강점을 확보해서 LS산전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S메탈, 아시아 최초 대형후육관 생산공장
LS메탈이 스테인리스 스틸 전용 대형후육관 공장을 설립한 것은 아시아 최초다. 지금까지는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만 생산이 가능해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했었다.
후육관은 석유와 LNG(액화천연가스)의 채굴, 이송 및 석유화학플랜트 등의 배관라인으로 첨단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두께가 일반 파이프보다 훨씬 두꺼워 후육관(厚肉管)이라고 부른다.
통상 기체 상태인 가스를 액화시켜 이동시키는데, 이때 필요한 배관라인은 초저온, 초고압을 모두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일반적인 파이프 두께가 2~5㎜인데 반해 후육관은 9~50㎜ 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LNG 프로젝트와 관련된 시장 수요 물량은 10만6000톤(약 6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LNG 수요는 2006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원 개발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2015년까지는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m 길이 대형후육관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LS산전은 설비 투자에만 600억 원 이상을 들인 이번 공장 준공으로 12m 길이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LS메탈은 이탈리아의 이녹스텍(INOXTECH) 사, 독일의 EEW사와 함께 글로벌 3대 대형 후육관 메이커로 자리매김 하는 동시에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대형 후육관 업체가 됐다.
이와 함께 국내 후육관 수요를 소화할 수 있어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또 글로벌 수요가 집중돼 있는 중동지역을 공략해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 사업의 경우 부산사업장 인근 부지 1만1156㎡에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System)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어서 막대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LS메탈은 대형후육관 공장을 기반으로 대형 스테인리스 강관 분야에서 한국가스공사 납품을 포함해 올해 1000억 원, 2011년 1500억 원, 2012년 2000억 원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구자균 부회장은 "부산사업장 후육관 공장 준공으로 금속파이프 부문에서는 첨단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 대형 시장에 당당히 진입하게 됐다"며 "LS메탈이 전문성과 특수성을 갖추고 효율적인 경영체제 하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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