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중학생 투신 자살 괴롭힘 일부 확인

경북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투신한 이 군은 같은 반 전모(13)군 등으로부터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수업시간에 연필로 찌르기 등의 괴롭힘을 당해왔다.
또한 지난 10일 전군이 주도하는 학생모임(폭력서클)에 가입을 강요받는 등의 심적으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이군이 남긴 유서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전군 등 2명을 상대로 폭행여부를 확인 중이다.
전군 등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 이군의 등을 연필로 찌르고 이군이 그린 그림에 붓으로 물을 뿌리는 등 괴롭힌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 기록된 이들의 학교모임은 전군이 지난 2010년 자신과 친한 동창생 6명과 어울리며 서로의 성을 딴 모임을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임이름은 전군의 이름을 인용해 '○○패밀리'로 정했다.
경찰은 이 모임에 가입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목격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폭력행사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숨진 이군은 지난해 4월2일 경북교육청 사업으로 실시한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에서 '주의군'으로 분류돼 We센터에서 심층검사를 받았다.
전군은 "장난으로 인해 친구가 죽어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장난 때문에 친구가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반성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군의 시신을 국과수에서 부검 중이며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디지털 증거분석을 의뢰해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군의 컴퓨터에 있던 이메일은 오늘 중으로 복원이 완료 될 것으로 보이며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은 오는 18일 정도 돼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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