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레이디 가가 18금? 구약성서 19금!"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출연, 가가의 공연 반대를 주도한 한국 기독교계의 보수성을 비판한다. 영화평론가 황진미씨, 그린콘텐츠 무브먼트 대표 윤정훈 목사, 영화평론가 조희문 교수(인하대)도 패널로 나선다.
진 교수는 "레이디 가가처럼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오해와 스캔들을 일으키게 마련인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적 보수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윤 목사는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는 하나님이 창조했다'는 가사로 공공연히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다. 이것은 반성경적이며 기독교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동성애가 반성경적이라는 주장은 한국 교회 일부의 시각이다. 해외에서는 심지어 성직자 임명까지도 허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성경에서 '동성애자를 돌로 쳐 죽여라'라고 써있다고 진짜 그렇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구약성서를 '19금'으로 묶어야 할 것이다. 그런 중세적 관념을 가지고 멀쩡한 사람을 죄인이라고 얘기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짚었다.
가가의 월드투어 지역 중 유일하게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내린 한국의 등급 심의기준에 대한 공방도 오갔다.
진 교수와 평론가 황씨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심의를 하기 때문에 납득할 수 없는 등급 판정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자 조 교수는 "기준을 갖고 심의를 하지만 사회적 가치나 인식의 변화가 이를 수용치 않는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지난달 28~29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미터의 설문조사에서 '레이디 가가 콘서트에 대한 18세 이상 관람가 공연등급 조치가 적절했나'라는 질문에 '적절하다'는 의견은 43.3%로 28.7%인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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