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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신20세기파' 두목 등 핵심 조직원 검거

등록 2012.06.20 14:02:48수정 2016.12.28 0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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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강재순 기자 = 부산지역 폭력조직 '신20세기파'의 제3대 두목과 행동대장, 운동부 출신의 핵심 조직원 등 대분분이 한꺼번에 검거돼 조직이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부산지역 거대 폭력조직 신20세기파 두목 홍모(39)씨를 범죄단체구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황모(31)씨, 고교 유도부 출신의 조직원 최모(29)씨, 전 프로야구선수 출신 조직원 위모(24)씨 등 10명을 구속, 다른 조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홍씨 등은 2009년 11월 경남 모농협 조합장 선거에 개입, 상대후보를 폭행해 전치 8주의 상처를 입히고 지난해 10월 경주 모사찰 내부분쟁에도 개입, 반대파 승려들을 마구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0년 12월 칠성파 일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조직원이 입원한 병원 의료진에게 난동을 부리고 지난해 6월 조직원 40여명을 동원, 칠성파 조직원에 대한 보복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구성된 폭력조직으로 2006년 1월 조직원 60여명을 동원,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해 칠성파 조직원과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지검은 '영락공원 사건'으로 조직이 거의 와해됐으나 지난해부터 조직원들이 잇따라 출소해 부산, 경남지역에서 발행한 주요 폭력사건의 배후에 신20세기파가 관련된 정황을 포착, 지난 1월초 수사에 착수해 6개월만에 재건된 조직의 3대 두목 홍씨 등 주요 조직원 대부분을 검거했다.

 검찰 조사결과 두목인 홍씨는 동일 휴대전화 기지국 내에 여러 곳의 은신처를 두고 4대의 대포폰을 번갈아 사용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으며 조직원들 중 상당수가 고교시절 야구, 레슬링, 유도, 복싱, 태권도 등 운동선수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구속기소된 조직원 중 위씨는 고교시절 야구 유망주로 2007년 프로야구 모 구단에 입단한 전력이 있는 등 학교 내 일진이나 신체조건이 뛰어난 운동선수 출신들을 상대로 영입활동을 한 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부산지검은 이번 수사로 칠성파와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를 와해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폭력조직의 자금원인 불법 오락실과 퇴폐업소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 폭력조직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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