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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아버지, 지팡이 1000개 손수 제작 기증 '화제'

등록 2012.08.23 11:33:46수정 2016.12.28 01: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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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써 달라며 손수 제작한 지팡이 1000개를 기증한 나의준(85·오른쪽 두번째) 할아버지가 23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산정마을 자신의 공방에서 노인회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무안군청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써 달라며 손수 제작한 지팡이 1000개를 기증한 나의준(85·오른쪽 두번째) 할아버지가 23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산정마을 자신의 공방에서 노인회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무안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80대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손수 나무를 깎아 제작한 지팡이 1000개를 기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무안군 일로읍 산정마을에 살고 있는 나의준(85) 할아버지.

 젊은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로 목공일을 해 온 나 할아버지는 3년 전부터 지팡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소일거리로 만들기 시작한 지팡이가 1000여 개에 이르자 주변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생각했다.

 나 할아버지는 23일 "농촌에는 고된 농사 일로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지팡이가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 할아버지의 지팡이는 자연에서 채취한 등나무와 탱자나무 등으로 만들어져 매우 튼튼하다.

 무안군은 지팡이 1000개를 인수받아 대한노인회 무안군지회에 최근 전달했다.

 신복균 무안군노인회장은 "지팡이는 허리가 굽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고령의 어르신이 정성으로 제작한 것이기에 꼭 필요한 분들에게 배부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무안군 노인회에서는 기증받은 지팡이를 오는 10월 개최하는 '제16회 노인의 날' 행사장에서 지팡이가 필요한 노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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