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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장민호, 연극계 살아있는 전설 지다

등록 2012.11.02 13:22:34수정 2016.12.28 01: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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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한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제5회 서울연극올림픽 개막식에서 원로배우 장민호선생이 행사를 지켜보고있다.  chk@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일 새벽 폐기흉으로 별세한 연극배우 장민호(88)는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지난해 2월 국립극단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개관한 극장 이름에 연극배우 백성희(87)와 함께 장 옹의 이름을 넣어 '백성희장민호극장'으로 지은 것이 그의 위상을 증명한다. 당시 고인은 '레이디 퍼스트'를 이유로 백 여사에게 앞자리를 양보했다.

 1924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장옹은 1947년 조선배우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중앙방송국에 배우로 입사해 성우로 활동했다. 1950년 10월 국립극장 전속극단 신협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1966년 한국성우협회 이사장을 거쳐 1967년 국립중앙극장 국립극단 단장으로 취임했다. 5년 임기를 마친 뒤 1980~1990년 다시 단장으로 재임, 총 15년 이상 연극계의 기반을 다졌다. 1968년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1970년 한국연극협회 이사를 맡기도 했다.

 성극 '모세'(1947)를 시작으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5), 연기생활 50주년 기념공연 '파우스트'(1997), '우리읍내'(2006), 명동예술극장 개관 기념공연 '맹진사댁 경사'(2009) 등 수작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기념 공연 '3월의 눈'에서 백 여사와 노부부를 연기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 초 재공연된 이 연극에는 건강 악화로 불참했으나 극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등 작품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화면 속 원로배우 장민호(86) 일거수 일투족은 곧 6·25의 아픈 기록이다.  장민호가 또 다시 6·25 동란을 회상한다. 23일 첫 방송되는 MBC TV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에서 ‘장우’ 소지섭(33)의 노역을 맡았다.  장민호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3)에서도 원빈(33)의 노년을 연기했다. 노인이 된 원빈은 형(장동건)의 잔해가 발견된 현장에서 오열했다.  ‘로드 넘버원’에서도 전쟁 이후 60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깊은 울림을 선사하리라는 기대다.  장민호는 우리나라 연극과 연기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lovelypsyche@newsis.com

 TV와 스크린에서 보여준 장옹의 연기는 곧 6·25의 아픈 기록이기도 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3)에서 원빈(35)의 노년, 2010년 MBC TV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에서 소지섭(35)의 노역을 맡았다.

 2007년에는 임권택(76)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도 출연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대한민국 예술상, 국민훈장 목련장, 동랑연극상, 호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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